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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대형 위탁품목 쇼크 해소될 듯
대웅제약, 대형 위탁품목 쇼크 해소될 듯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12.2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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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글로, 글리아타민, 크레스토 매출절벽 막아
"위탁판매 안정되면 영업이익 개선될 것" 기대

 
지난해 대형 위탁품목들의 연이은 계약해지로 1200억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던 대웅제약의 올해 예상 성적표가 나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형 품목의 계약해지에도 올해 매출액이 8000억원을 넘어 예년 수준을 웃돌 것이란 추산이다.

대웅제약은 2015년말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와 치매 치료제 '글리아티린(성분명: 콜린알포세레이트)',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성분명: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등의 위탁판매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올해말 매출감소 쇼크가 오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샀다.

자누비아와 글리아티린·바이토린은 당시 대표적인 대웅제약의 위탁판매 품목으로 3개 품목 매출액만 2500억원, 실질적인 매출기여액은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웅제약은 위탁판매 매출액의 일부만을 그동안 전체 매출액으로 합산해 매출액과 매출 기여액은 차이가 있다.

전체 매출액의 15% 달하는 대표 위탁품목이 모두 다른 제약사로 넘어갔지만 전체 매출액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은 새로 도입한 위탁판매 품목과 일반약 판매·수출액 증가 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3개 위탁품목 계약 연장이 물건너가자 발빠르게 대체품목 확보에 나섰다. 자누비아를 대체해 국산 DPP-4 억제제 '제미글로'의 위탁판매 계약을 맺고 글리아티린 제네릭 글리아타민을 출시해 매출감소를 막았다.

대웅제약이 올해 제미글로 위탁판매를 맡은 이후 제미글로와 제미글로 복합제 처방액이 5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처방액이다.

올해 2월 기준 글리아타민 매출액을 26억8000만원(유비스트 기준), 글리아티린 재고약 매출액을 27억원까지 올리며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에서도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같은 기간 다른 제약사로 품목이 넘어간 글리아티린이 10억1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린데 그쳤다.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를 가져와 바이토린의 공백을 메우고 우루사와 임팩타민·이지덤 등 스테디셀러가 안정적으로 성장한 것 역시 위탁품목 계약 종료 이후 매출절벽을 막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출액 역시 2015년보다 40%가량 늘었다.

대웅제약은 "대형 품목의 판권 회수로 올해 매출 감소가 예상됐지만 전 사적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 큰 타격없이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7억원 정도로 2015년 영업이익 551억원보다 344억원이 모자란다. 4분기 영업이익을 합치면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신규 도입품목의 마케팅 비용과 R&D 투자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지만 2017년 위탁품목이 안정적인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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