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팀 'Transplant Immunology' 발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신장내과) 양철우·정병하·반태현 교수팀은 2011∼2013년까지 신장이식을 받은 1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식 전 비타민D 농도를 측정, 급성거부반응·감염·골다공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대사성 뼈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뼈 생성 뿐 아니라 암·감염질환·인지기능장애·당뇨·고지혈증·면역질환 등과의 관련성이 밝혀지고 있다.
신장 질환에서 비타민D는 만성 신부전 환자의 대사성 골 질환 등 합병증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알려졌으나 이식 후 면역반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연구가 없는 실정이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팀은 이식 전 98.2%의 환자에서 비타민D 부족현상을 관찰했다. 교수팀은 전체 환자를 농도에 따라 저농도 그룹 59명(8.3 ng/ml 미만), 중간농도 그룹 57명(8.3 ng/ml 이상∼12.1 ng/ml 미만), 고농도 그룹 58명(12.1 ng/ml 이상)으로 분류한 후 이식 후 합병증 발생률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이식 후 1년 이내 급성거부반응 발생률은 저농도 그룹 25.4%(15명), 중간농도 그룹 17.5%(10명), 고농도 그룹 8.6%(5명)로 비타민D 농도가 낮은 그룹이 높은 그룹에 비해 급성거부반응 발생률이 3배 가량 높았다. 반면 감염이나 골다공증 발생 정도는 세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신장이식 후 초기 급성거부반응은 일반적으로 무증상이며, 식욕부진·소변량 감소·부종·호흡곤란 등 신장 기능 저하에 따른 요독 관련 증상이 발생한다. 방치하면 이식신장의 기능소실 위험이 높다.
이식 후 급성거부반응이 의심되면 이식신장 조직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치료가 필요하다.
정병하 교수(신장내과)는 "이식 전 만성신부전 환자들은 적절한 비타민D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이식 후 급성거부반응으로 인한 이식 초기의 실패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식 분야 국제 학술지 <Transplant Immunology> 11월호 인터넷판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