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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부작용에 의한 치명적 피부질환 사망률 15%
약물부작용에 의한 치명적 피부질환 사망률 15%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11.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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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존슨증후군'·'독성표피괴사융해' 매년 234명, 57명씩 발생
서울의대 연구팀, "주요 약물 부작용 데이터 국가차원 체계화" 주장

(왼쪽부터) 강혜련 교수, 양민석 교수, 이진용 교수
약물로 인한 치명적인 피부 부작용인 '스티븐스존슨증후군'과 '독성표피괴사융해'가 최근 국내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사망률도 최대 15%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혜련 교수(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양민석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알레르기내과)·이진용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회공헌팀 예방의학)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2010∼2013년까지 국내 스티븐스존슨증후군(SJS)과 독성표피괴사융해(TEN) 환자 현황을 분석했다.

스티븐스존슨증후군과 독성표피괴사융해는 주로 약물부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피부 질환으로, 처음에는 작은 물집으로 시작되지만 심한 경우 전신 피부박탈을 일으킨다. 또 심각한 염증으로 각종 장기의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연구팀 연구결과, 조사기간 중 1167명(SJS 938명, TEN 229명)이 새롭게 이 질환으로 진단 받았다. 평균적으로 매년 SJS는 234명, TEN은 57명씩 환자가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환자는 여성(SJS 503명, TEN 111명)이 남성(SJS 435명, TEN 118명)보다, 그리고 40세 이상(SJS 608명, TEN 173명)이 40세 미만(SJS 330명, 56명)보다 많았다. 연구팀은 여성과 남성의 차이, 그리고 40세 이상이 많은 이유는 약물의 사용빈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이 조사한 기간에는 전체 평균 보다 사망률이 2배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만(SJS 환자의 5.7%, TEN 환자의 15.1%가 입원 기간 중 사망), 환자는 생존하더라도 다양한 합병증을 겪었다.

합병증으로는 시력손상(SJS 43.1%, TEN 43.4%)이 가장 흔했으며, 다음으로 요도손상(SJS 5.7%, TEN 9.7%) 순이었다. 피부와 손톱, 발톱 등에도 후유증이 있었다.

양민석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SJS, TEN와 같은 중증피부유해반응이 얼마나 발생하는지에 대한 자료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결과 국내에서도 매년 적지 않은 중증피부유해반응 환자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사망 및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 중증피부유해반응은 아직까지 뚜렷한 예방법이 없어 조기에 진단하고, 원인약제를 중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주요 원인약제들에 대한 정보를 범국가적으로 수집하고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혜련 교수는 "두 질환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지만 평균적으로 사망률이 10%(SJS)와 30%(TEN)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증피부유해반응은 해당약제를 복용하는 대다수의 환자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치료효과를 가진 약제들이 이런 부작용 때문에 사용이 금지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작용이 어떤 사람에게서 높게 나타나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고위험군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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