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18:04 (목)
부산의사들 의협 회비 납부율 높이기 팔 걷어

부산의사들 의협 회비 납부율 높이기 팔 걷어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11.14 05:5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시의사회, 회비 통합 징수 결정...양만석 회장 "대승적 차원 협조" 당부
12일 부산시의사회 제41회 학술대회...회원 1000여명 참석 평생학습 한마당

▲ 12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부산시의사회 학술대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박경원 동아의대 교수(동아대병원 신경과)의 '치매의 임상적 접근과 치료' 학술강연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의사회가 대한의사협회 회비 납부율 향상을 위해 시의사회비와 통합 징수라는 카드를 꺼냈다.

양만석 부산광역시의사회장은 12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제41회 부산시의사회 학술대회 및 제9회 부산시의사의 날 기념식에서 "항상 하위권에 머무는 부산지역 의협 회비 납부률을 개선하기 위해 대승적으로 부산광역시 의사회비와 의협 회비 통합징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6년 회비 납부부터 진행하고 있는 부산시의사회 회비 통합징수는 지역 회원들의 협조가 잇따르면서 안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의사회 관계자는 "회비통합 징수 이후 시의사회비 징수율은 지난해 95%에서 올해 80%대로 줄었지만 의협 회비 징수율은 53%에서 80%대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 부산시의사회 의사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 왼쪽부터 정홍경 의협 고문·국민의당 김현옥 부산시당 위원장·최병무 부산시 보건의약과장·양만석 부산시의사회장·이무화 부산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의협신문 송성철

이무화 부산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의협 회비 납부율 향상으로 향후 회비 납부율에 따라 배당하는 의협 중앙대의원 수가 늘어나 부산시의사회가 더 큰 역할과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고무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무화 의장은 의료계 결속과 의협 회무를 위해 협조하되, 의료계를 옥 죄는 보건의료 정책과 대국회 법률 대응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의장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신명을 다바쳐 악법을 막아내야 한다. 죽을 각오로 대처하고 이끌어 달라"면서 "회원들은 정의를 바로 세워 줄 새 집행부, 강력한 새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부산시의사의 날 기념식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과 규제 악법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양만석 부산시의사회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 의사들에게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일들만 벌어지고 있다"면서 "규제 기요틴 철폐란 미명아래, 한의사들에게 의료기기를 사용하도록 시도하고 있고, 도시지역과 멀쩡한 만성질환자들에게 원격의료를 시행하려 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냈다.

양 회장은 "비상식적으로 진행한 결과 대한민국이 현재 어떤 상황까지 왔냐"고 반문하며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무화 의장도 중과실 사고 때 분쟁 절차가 강제로 개시되는 의료사고 피해 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리베이트 벌칙과 설명의무를 강화한 의료법 개정안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전문가의 선의의 의견을 무시하고, 탁상으로 편향된 포퓰리즘으로 악법을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과 관련, 국민의당 김현옥 부산시당 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은 "엄청난 쓰나미가 정치계와 국가에 몰아쳤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기본과 원칙이 바로서는 정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리베이트 처벌을 강화해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음에도 긴급 체포가 가능하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을 비롯해 전문가 단체와 충분한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진료를 위축하는 악법에 대해 당 차원에서 문제점을 공유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시의사회 학술대회 겸 부산시의 날 기념식에는 의사출신으로는 처음 부산시 보건위생과장에 발탁된 최병무 과장이 서병수 부산시장을 대신해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과 정홍경·소동진·박희두·김경수 의협 고문을 비롯해 최승호·전수일·김민호 부산시의사회 고문, 이동필 부산시의사회 고문변호사 등과 10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 대회장의 온도를 높였다.

▲ 부산시의사회 의학대상 학술상의 영예를 차지한 송기훈 동아의대 교수(김호진 회원 대리 수상)·양만석 부산시의사회장·박석주 인제의대 교수(부산백병원 내과).

제35회 부산광역시의사회 의학대상 시상식에서는 박석주 인제의대 교수(부산백병원 내과)가 영예의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해외학회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송기훈 동아의대 교수(동아대병원 피부과)는 김호진 회원(동아대병원 피부과)이 대리 수상했다.

박 수상자는 "홀로 벼랑에 선 듯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과 생활고를 감당하면서 그 곁을 지키는 가족들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봉사하겠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사이자 봉사자로서 또는 교육자로서 직분과 소명을 다하고 있는 많은 의사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 부산시의사회 의학대상 사회봉사상 시상식. 오른쪽부터 양만석 부산시의사회장·최종순 수상자. 최 교수의 자녀 현우·주영 남매.

사회봉사상은 최종순 고신의대 교수(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가 받았다. 최 교수는 "부친(최행진·최내과)께서 최근 노르돔 시아모니 캄보디아 국왕이 외국인 봉사자에게 수여하는 세아 오피스 훈장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부친의 뜻과 고 성산 장기려 박사님의 유지를 이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제48차 시민보건의학 연구상은 최광동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교수(부산대병원 신경과)와 이근무 인제의대 교수(부산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박석주 교수 대리 수상)가 수상했다.

▲ 부산시의사회 의학대상 시민보건연구상 시상식. 왼쪽부터 이근무 인제의대 교수(박석주 인제의대 교수 대리수상)·양만석 부산시의사회장·최광동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부산대병원 신경과).

설미영 부회장(부산대의학전문대학원 병리학교실)·안희배 학술이사(동아의대 교수·동아대병원 안과)·정봉진 총무이사·허준 기획조사이사·김영대 교수·이현태 의무이사(해운대구·이현피부과의원) 등이 손발을 맞춰 진행한 학술대회에서는 ▲신종 및 해외 유입 감염병 ▲자주 묻는 피부감염 질환(서종근 원장·아카데미피부과의원) ▲치매의 임상적 접근과 치료(박경원 동아의대 교수·동아대병원 신경과) ▲저금리 시대 재테크 절세 전략(윤기 비엡시금융서비스 센터장) ▲감염질환 예방을 위한 행태 개선 ▲의료관련 빅데이터(김주한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의료정보학) ▲백두산 화산 폭발(윤성효 부산대 교수·지구과학교육과) ▲인골, 그 고고학적 접근(김재현 동아대 교수·고고학)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 김주한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의료정보학)가 롯데호텔부산 펄룸에서 의료관련 빅데이터를 주제로 학술강연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의사의 날 의학대상 시상식에 이어 1999년 창단, 매년 정기연주와 협연을 하고 있는 닥터스심포닉밴드과 성악에 취미가 있는 부산지역 남여 의사들이 화음을 맞추고 있는 부산의사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열려 박수를 받았다.

▲ 부산광역시의사회 학술대회 및 부산의사의 날 행사에서 닥터스심포닉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다.

▲ 부산광역시의사회 학술대회 및 부산시의사의 날 행사에서 부산의사합창단이 합창곡을 선사하고 있다.
부산시의사회는 이번 학술대회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확인하지 않고 스마트폰 전용 어플과 QR코드를 활용해 등록률을 신속히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 회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부 결제 회무를 전산화한 부산시의사회는 앞으로 의사회 소식과 공지 등을 스마트폰 어플로 제공할 계획이다.

학술대회에는 부산의사미술회(회장 신기환·신기환소아청소년과의원)가 주최한 제14회 미술전 및 사진전도 함께 열려 회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 부산의사미술회 전시회에서 왼쪽부터 신기환 부산의사미술회장·김홍술 원장(동성의원)·김진홍 원장(고려병원).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