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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대, 故나복영 명예교수 현판 헌정식

고대의대, 故나복영 명예교수 현판 헌정식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11.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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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여성해부학자 기리며 8일 오전 거행
42년간 연구 및 후학양성 힘쓰다 지난해 10월 31일 영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8일 오전 10시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故나복영 교수 현판 헌정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영면한 故나복영 교수는 1947년 고대의대의 전신인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이후, 우리나라 최초 여성해부학자로서 42년 동안 고대의대에서 해부학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이에 고대의대 해부학교실에서는 영면 1주기를 기념하고 국내 최초 여성해부학자를 길러낸 의학교육기관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부조현판을 제작키로 결정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 △경과보고 △기념사 △故 나복영 교수 약력 소개 △故 나복영 교수 기념영상 △故 나복영 교수 회고 △현판 헌정식 △감사의 말씀 △유족인사 및 발전기금 약정 △기념사진 촬영 △폐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약 1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효명 의무부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고려대의료원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밑거름은 교수님과 선배님들께서 노력해주신 결과"라고 감사를 전하며 "교수님께서 보여주셨던 교육자와 연구자로서의 모습을 귀감으로 삼아 의료원과 의과대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선 고대의대 여자교우회장은 "한 평생 학교를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의 큰 뜻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회고했으며,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항상 내 편이라고 말씀해주시던 존경하는 교수님께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겠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홍식 의과대학장은 "긴 시간 동안 학교를 위해 힘써주신 교수님의 현판을 헌정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오늘 이 헌정식이 학생들뿐만 아니라 고대의대를 찾는 모든 이에게 우리의 역사와 정신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수님께서 남겨주신 업적과 아름다운 마음을 이어받아 고대의대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가족 대표 박경아 연세의대 특임교수(해부학교실)는 "어머니에게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인생 그 자체셨다"며 "오늘 현판 헌정식을 찾아주신 많은 분들과 현판 제작을 허락해 주신 학교 측에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박경아 유가족 대표는 어머니의 손길이 남은 해부학교실의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을 약정했다.
 
한편, 故 나복영 교수는 1947년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한국 최초 여성해부학자로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에서 후학 양성에 헌신했다. 대한해부학회장, 대한체질인류학회장을 역임했으며, 1957년 대한여자의사회를 창립하고 제3회 한국여자의사회장을 맡는 등 한국여자의사의 기틀을 세웠다.

의학도서관건립기금모금위원회 위원장, 고대의대 교우회 부회장으로서 모교 발전에도 힘썼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국민훈장모란장, 1988년 자랑스러운 호의상, 1973년 대한의학협회 공로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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