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출처논란 국산 나보타 미국 진출 막을라?
의미없는 출처논란 국산 나보타 미국 진출 막을라?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11.04 12:2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웅제약 "허가기관·임상과정에서 논란된 적 없어"
소모적 논쟁에 누구를 위한 논란인가 의문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 논란으로 국산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보톨리눔 톡신 생산 1위 업체인 메디톡스가 2, 3위 업체인 휴젤·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 공개를 요구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국산 톡신의 이미지와 허가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출시한 2014년부터 대웅제약과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며 균주 출처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하다보니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4일에는 미디어설명회까지 개최해 메디톡스 균주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공개하고 다른 두 회사의 톡신 유전체 분석결과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대웅제약과 휴젤은 메디톡스의 균주 출처 공개 요구에 "도대체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FDA로부터 임상승인이나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균주 출처를 공개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 시판을 허가한 식약처 관계자 역시 "메디톡스나 대웅제약, 휴젤 균주의 출처와 유전자 염기서열, 외부형태, 포자염색 등을 확인해 심사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60개국에서 시판허가를 받고 1조원 이상의 나보타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한번도 균주 출처로 문제가 된 적이 없다"면서 허가기관도 아닌 경쟁업체의 균주출처 공개 요구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렇듯 메디톡스가 시판허가와 임상승인 등과 관련없는 출처공개를 집요하게 요구하자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메디톡스측이 대웅제약이나 휴젤이 메디톡스의 보툼리눔 톡신 균주를 합법적이지 않은 방법 등으로 가져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균주 염기서열을 비교하면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가져갔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디톡스는 균주 출처 공개만 요구할 뿐 대웅제약 등이 자사의 균주를 가져갔을 것으로 볼 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3일 "메디톡스는 균주를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무단으로 가져와 국내 허가과정없이 밀반입했다고 밝혔는데 그렇다면 메디톡스 균주는 장물 아니냐"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국내 생산업체간의 균주출처 논란이 커지면서 정작 국산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대외 이미지가 실추되거나 미국 진출과정 등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제약계의 한 관계자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상황이 치닫고 있는 것 같다"며 "균주출처 논란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논쟁인지 알 수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종욱 부회장 역시 "미국 진출에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할 시기에 의미없는 논란에 묶여 에너지를 왜 소진해야 하나 답답한 마음 뿐"이라며 혀를 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