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시술로 뇌동맥 혈전 제거·약물 치료...후유증 없이 퇴원 앞둬
서울성모병원, 신경과·영상의학과 뇌경색 환자 치료 시스템 손발
1913년 생인 A씨는 지난 100월 16일 오후 5시 단잠에 빠졌으나 일어나지 못하고 평소와 다른 이상 징후를 보였다.
119구급대를 이용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A씨는 뇌졸중 이 의심됐다.
이기정 교수(신경과)를 필두로 급성기 뇌경색 환자 치료 시스템이 가동됐다.
일반적으로 80세 이상 고령 노인에게는 고위험 약물인 혈전용해제 투여나 침습적 시술인 혈전 제거술을 권고하지 않지만 최근 학계에서는 초고령 뇌졸중 환자도 적극적인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증례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 교수는 가족으로부터 "평소 앓던 지병이 없었고, 치매 징후도 없었다"는 얘기와 함께 뇌 CT 에서 뇌출혈이 없음을 확인한 후 곧바로 혈전용해제인 t-PA를 투여했다.
뇌 CT 혈관 검사결과, 왼쪽 중대뇌동맥이 막힌 뇌경색 상태인 것을 확인한 의료진은 응급 SMS 시스템으로 영상의학과·신경외과에 환자의 상황을 전달했다.
영상을 분석한 영상의학과 의료진은 중재시술을 결정, 중대뇌동맥에 있는 혈전을 제거했다.
시술 후 빠른 회복을 보인 환자는 중환자실에 하루를 보낸 후 신경과 병동 뇌졸중 집중 치료실로 전실했다.
MRI를 비롯한 검사를 통해, 뇌경색의 위치·크기·원인을 찾아낸 의료진은 재발 방지를 위한 약물치료를 시작했다.
환자는 24일 현재 신경학적 후유증이 없어 퇴원할 예정이다.
이기정 교수는 "전체적인 노령 인구의 건상상태가 향상된 지금, 환자의 병전 상태를 고려해 경우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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