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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이 노인·일차 의료 책임져야"

"동네의원이 노인·일차 의료 책임져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10.0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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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정의학회, 노인주치의 메뉴얼 발간·일차의료 역할 재정립
양윤준 이사장 "고령사회 복합·만성 질환 증가...일차의료 나서야"

▲ 양윤준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인제의대 교수·일산백병원)
"노인은 신체 기능이 떨어져 서너가지 질환을 복합적으로 앓는 특성이 있습니다. 질병에 시달리며 100세까지 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노인의 건강을 평소에 책임지고 관리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양윤준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인제의대 교수·일산백병원)은 "지금처럼 큰 병원에서 여러과를 돌아다니며 치료하는 방식으로는 늘어나는 노인인구와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면서 "만성·노인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3차 대형병원이 아니라 평소에 예방과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동네의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7∼9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건강장수, 노인의학 전문가인 가정의와 함께'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열어 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노인의학과 일차의료의 중요성과 함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집중 모색했다.

"노인은 복합적인 질병을 앓고 있고, 질병 양상 또한 애매하다"고 언급한 양윤준 이사장은 "노인은 반드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0년 넘게 노인의학 분야에 집중해 온 학회 산하 노인의학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노인건강종합평가방법과 적용을 담은 <노인주치의 메뉴얼>을 발간한 것은 건강한 100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인주치의 메뉴얼>에는 일차진료 현장에서 노인을 진료하고 있는 개원의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노인건강종합평가의 구체적인 방법과 내용을 비롯해 임상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결과 해석은 물론 대응 방침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 대한가정의학회 노인의학특별위원회가 발간한 '노인주치의 메뉴얼'
양 이사장은 "포괄적 평가와 지속적 관리를 비롯해 다양한 전문분야 인력과의 협진과 조정은 일차의료와 노인의료의 공통적인 요소"라면서 "앞으로도 만성질환 관리와 노인의학 분야의 전문가로서 학술적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정의학과는 일차의료의 중심에 있는 진료과임에도 정부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에서 가정의학을 바라보는 인식은 부족한 것 같다"고 밝힌 양 이사장은 "가정의학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일차의료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를 만들고, 중요성을 알려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800여 가정의학회 회원(전공의 1100명 포함) 가운데 15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소아청소년 비만·금연치료·일차의료 강화 정책·노인건강증진·의료정보·노인주치의를 위한 노인종합평가도구 활용·의료협동조합·임상의료윤리·성인예방접종 등 노인의료와 일차의료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심사를 집중 논의했다.

암경험자와 가족연구회·세계가정의학회(WONCA) 조직위원회·비만대사연구회·완화의학연구회·보완대체의학연구회 등이 주관한 세미나와 7개국 전문가가 참여한 글로벌 세미나가 열려 눈길을 모았다.

심포지엄에서는 '폐암 검진 도입, 무엇을 검토하고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폐암 검진 근거·시범사업·저선량 CT를 이용한 폐암검진 진단 기준 표준화 및 질환리·폐암 검진자 상담 등을 통해 폐암 검진에 대비한 준비와 방법을 모색했다.

개원의와 전공의를 위한 초음파·내시경 연수교육을 비롯해 노인의학 코어 리뷰 연수강좌·세미나·워크숍·임상 연제 발표 등 참석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도 선보여 참석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 7∼9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를 준비한 대한가정의학회 임원진들.ⓒ의협신문 송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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