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까지 인턴 및 전공의 대상으로 전국 수련병원 평가 시작
수련병원명 실명 기재...근무 및 보수, 교육환경 등 만족도 조사
대한전공의협의회가 18일부터 전국 수련병원 평가설문에 들어갔다.
대전협은 동아일보사 매거진을 통해 병원별 평가결과를 공개하기로 한 만큼 수련병원 실명을 기재하도록 했다. 대상은 인턴부터 수련과별로 전공의 4년차까지다. 설문은 9월 9일까지 진행한다.
문항은 객관적 평가항목 22개와 주관적 평가항목 22개 등 총 49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객관적 평가항목에서는 일주일간 최대 연속 수련시간, 하루 평균 수면시간 및 식사시간, 당직과 휴일, 휴게시간 등 전반적 근무실태를 조사한다. 월평균 실수령액과 주중 평균 당직비, 주말 평균 당직비 등 병원별 전공의 임금수준도 알아본다.
전달체계 왜곡에 관한 항목도 있어, PA가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술기를 직접 하거나 약 처방, 수술 집도를 목격한 적이 있는지, PA로 인해 교육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도 조사한다.
주관적 항목에서는 근무 및 교육환경을 스스로 평가하도록 했다. 1∼5점까지 별점을 주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근무환경의 10개 항목에서는 전반적인 근무환경 및 강도, 급여수준 및 당직수당과 기타 상여금 지급 등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다. 결혼이나 임신, 경조사 등 개인적인 사정을 고려해 스케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지도 조사한다.
연가나 병가, 출산휴가를 포함한 휴가 사용에 대한 평가와 함께 의료인간 뚜렷한 업무분배, 병원내 상호 인격존중에 대해서도 평가하도록 했다.
12개 항목의 교육환경 평가는 대전협이 이번 설문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쓴 부분이다. 임상능력 함양을 위한 참여 기회(시술, 의사결정 참여)가 충분한지, 지도전문의에게 적절한 교육 지도를 받는지, 학술활동이 수련과정에 충분히 포함돼 있는지 등을 평가하도록 했다.
특히 연차별로 수련받아야 할 항목이 제시돼 있으며 체계적으로 진행되는지, 전공의 수련이 수련 직후 봉직의 생활을 하거나 개원에 충분한지도 묻고 있다.
송명제 대전협회장은 "전공의들의 근로시간과 급여수준 등 전반적인 병원 평가를 볼 것이다. 무엇보다 수련병원이 교육을 제대로 잘 시키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설문이 끝난 후 보정을 통해 공신력을 확보할 것이다. 병원간 비교·경쟁을 통해 전공의 처우 개선에 더욱 나설 것"이라 말했다.
대전협은 "설문 문항은 현재 전공의들의 근무환경 및 교육환경에 관한 검증된 자료를 기초해 선정했다"며 "설문 결과는 추후 대전협이 진행할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자료, 전국 수련병원 평가 사이트 '닥터브릿지'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협은 응답자 추첨을 통해 삼성 갤럭시 탭프로s(1명), 백화점 상품권 5만원(10명), 아이스 아메리카노(50명)를 증정한다.
설문 링크: https://answer.moaform.com/answers/RkKaAR/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