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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81% "대상포진 백신 가족에게 접종"
의사 81% "대상포진 백신 가족에게 접종"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7.2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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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개원의 접종률 최고…40% 넘어
의사 622명 대상 성인백신 관련 설문조사

의사 10명 중 8명(81.3%)이 가족에게 대상포진백신을 접종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10명 중 7명(71.5%)은 자신에게 대상포진백신을 접종했거나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혀 대상포진백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의협신문>이 지난 6월 22일∼27일까지 의사 622명에게 성인백신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 일러스트=윤세호 기자

설문결과, 32.3%의 의사가 대상포진 백신을 이미 접종했으며, 39.3%는 접종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무려 71.5%의 의사가 대상포진백신을 접종했거나 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표1>.

가족에게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했거나, 접종할 예정인 의사 비율은 그보다 더 높았다. 44.9%의 의사가 가족에게 대상포진백신을 '이미 접종'했으며, 36.4%가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표2>.

50대 이상 개원의의 접종률이 가장 높았다. 40대는 20.7%만이 대상포진백신을 접종했지만 50대 의사부터는 접종률이 40%대를 넘었다.

직역별로는 개원의의 접종률이 41.5%로 교수 12.3%, 봉직의 18.5%를 크게 넘어섰다. 예방접종이 빈번히 이뤄지는 개원가 의사의 접종률이 아무래도 높을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접종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개원의보다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았던 교수와 봉직의들의 응답률이 높았다.

역시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40대 의사가 가장 높은 접종계획 의지를 밝혔다. 40대 의사 52.5%는 '접종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미 접종한 경우와 접종할 계획이 있다는 의사의 비율을 합치면 대체로 70∼80%에 수렴됐다.

왜 본인이나 가족에게 대상포진백신을 접종했거나 접종할 예정인지를 물었다.

응답자의 43.3%가 '대상포진에 걸릴 경우 찾아올 극심한 통증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34.5%가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합병증 위험이 올까봐'라고 답해 뒤를 이었다. 7.8%는 '평생 한 번 접종으로 대상포진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 일러스트=윤세호 기자

6.2%가 '수두에 걸렸던 사람은 누구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2.3%가 '프리미엄 백신을 가족에게 맞춰 주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표3>.

최근 많은 제약사가 성인백신 혹은 프리미엄 백신을 출시하면서 대상포진백신 뿐 아니라 성인백신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의사 2명 중 한 명(54.6%)이 '중요하다', 32.9%는 '매우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두 응답률을 합치면 대략 87.5%의 의사가 성인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인식했다<표4>.

'중요하다' 혹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률은 연령별, 직역별 혹은 과별에 상관없이 고르게 높았다

임상현장에서 대상포진백신과 폐렴구균백신에 대한 환자의 관심과 실제 접종률 역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에게 최근 가장 많이 접종한 성인백신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대상포진백신이 18.1%로 2위를, 폐렴구균백신이 17.3%로 3위를 차지했다. 예상대로 가장 많이 접종된 성인백신은 34.3%를 얻은 계절 독감백신이었다.

환자가 관심을 보이거나 가장 문의를 많이 한 성인백신은 대상포진백신이 43%, 폐렴구균백신이 33%를 얻어 1·2위를 나눠 가졌다. 계절 독감백신은 11.5%로 뒤를 쫓았다. 계절 독감백신보다 환자의 시선은 프리미엄 백신으로 향했다.

32.3%의 의사가 '가장 먼저 떠오르거나 관심가는 백신'으로 폐렴구균백신을, 25%가 대상포진백신을 꼽아 의사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성인백신 1·2위를 차지했다. 24.8%가 계절 독감백신을, 6.9%가 자궁경부암백신을 선택해 뒤를 이었다.

대상포진백신은 50대 개원의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폐구균백신은 세대별, 직역별 차이없이 고른 지지를 받았다<표5>.

▲ 일러스트=윤세호 기자

50대 의사의 높은 관심은 의사이기 이전에 자신이 대상포진 발병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수 있는 연령대라는 점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MSD가 지난 2014년 국내에서 처음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를 소개하면서 주목받았던 '조스타박스' 붐이 다른 직역보다 개원의의 관심을 끈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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