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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원격의료 해야, 단..."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원격의료 해야, 단..."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7.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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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개월만에 의료계 가장 민감한 원격의료에 대한 소신 밝혀
공공·의료산업 두마리 토끼 잡고 중증질환 중심 4차병원으로 간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정부가 추진하려는 원격의료에 대해 의료계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서창석 신임 서울대병원장이 "원격의료를 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단, 모든 의료기관에 확대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료기관에서 먼저 시행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1차 의료기관 중심의 수가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서창석 병원장은 6일 전문지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앞으로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산하 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를 밝히는 자리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서 원장은 "공공기관에서 먼저 예산을 투입해 원격의료를 해야 한다"고 밝힌 뒤 "30년전의 의료와 30년 후의 의료가 달라져 있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또 "뒤늦게 숟가락을 올려놓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잘 준비해야 한다"며 "서울대병원이 앞장서서 공공의료에서도 원격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먼저 보여주고, 의료산업화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격의료과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윤영호 서울대병원 공공사업부단장은 1차의료기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윤 부단장은 "상급종합병원이 원격의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1차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 되어야 하고, 수가도 1차의료기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원격의료가 1차의료기관 중심으로 운영되면 환자들도 상급종합병원으로 몰릴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윤 부단장은 "원격의료를 하기 위해서는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고, 안전성 문제를 IT기술을 통해 해결하고, 환자의 의뢰 및 회송이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산하병원장들이 병원운영계획을 발표했는데, 먼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암, 심장-뇌질환, 장기이식, 희귀난치성질환 등 중증고난이도 질환에 대한 진료모델을 구축해 4차병원으로 가기 위한 토대를 만들고, 공공의 기능과 의료산업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의학연구소를 중심으로 미래의 의학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빅데이터와 첨단의료가 결합된 정밀의학으로의 의료패러다임 전환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헬스케어 혁신 파크를 통해 연구기능을 강화할 것이고, 이것이 안착되면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관 서울시 보라매병원장은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평가에서 17개 평가항목 중 16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며 "이를 토대로 상급종합병원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영 강남센터원장은 "강감검진센터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 그룹 및 의과대학의 유기적 연구협력 체계를 구축해 미래의학 기술 전문가를 배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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