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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를 작업하기, 그리고 내 몸 위에서 작업하기"
"신체를 작업하기, 그리고 내 몸 위에서 작업하기"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7.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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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랑 테크노바디 1966~2016' 회고전
성곡미술관에서 10월 2일까지 열려
 

성곡 미술관(서울 종로구)에서 10월 2일까지 '오를랑 테크노바디 1966~2016'전이 열린다. 오를랑은 1947년 생테티엔 출신의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1990년대 '성형수술 퍼포먼스 시리즈'가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자신의 몸을 실험재료로 삼아 9번에 걸친 성형수술 퍼포먼스를 벌인 것으로 실제 외과 수술대에서 자신이 받는 수술의 전 과정을 위성 생방송 해 세계 미술계에 충격을 주었다.

   ▲ 수술 전 시식하는 오를랑 - 네 번째 성형수술 퍼포먼스 : 성공적인 수술 시리즈, 시바크롬 프린트.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50년 이상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작업을 한 그녀의 회고전이다.

그녀는 정치·사회·종교가 우리의 몸, 특히 여성의 몸과 정신에 가해온 낡은 정체성을 벗어던지고 생명과학과 의학·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을 통해 인간의 몸 자체를 변형시킴으로써 첨단 기술시대의 새로운 개념의 신체를 제시하고자 시도했다.

"처음부터 내 작품은 신체에 가해지는 사회·정치·종교의 압력들에 대한 질문이다."라며 "신체를 작업하기, 그리고 내 몸 위에서 작업하기, 그것은 사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을 함께 나열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오를랑은 그녀의 성형수술 퍼포먼스의 충격적 시도를 밝혔다.

오를랑은 변형된 자신의 몸을 '수정된 기성품'이라 부르며 더 이상 성형수술이 어려워진 이후에는 생명공학·디지털 합성기술·증강현실·게임 등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활용해 오늘날 예술과 기술의 관계, 그리고 미래의 인간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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