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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중환자의학회 창립...활발한 학술활동 기대
소아중환자의학회 창립...활발한 학술활동 기대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6.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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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중환자실 운영 정책 지원 등 제도개선 위해 노력 다짐
박준동 회장, "앞으로 학회는 굉장히 의미 있는 일 할 것"

박준동 대한소아중환자의학회 초대 회장.
소아청소년 중환자의학의 학문 발전을 위해 대한소아중환자의학회가 15일 오후 5시 30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정식으로 출범했다.

소아중환자의학회는 소아청소년 중환자의학에 관한 연구수행 및 관련 지식의 교환을 통해 학문의 발전을 꾀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 권익 옹호를 목적으로 앞으로 활동하게 된다.

소아중환자의학회가 출범하는데는 2006년부터 활동한 대한소아중환자의학연구회 회원들의 노력이 컸다.

연구회는 몇몇 의사들이 모여서 우리나라 소아중환자의학과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 진료의 발전을 위해 학술활동과 연구활동을 전개해 오다가 학문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회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학회는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 워크숍 등 학술사업 ▲학회지 등 간행사업 ▲장학사업 ▲관련학회나 협회와의 협력사업 ▲소아청소년 중환자의학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의 연구 및 정책개발사업 ▲소아청소년 중환자의학에 관한 국내외 정보교환 및 지식교류 등의 국제협력사업을 하게 된다.

중환자의학은 신체 장기의 기능부전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의학의 한 분야로, 특히 소아청소년 연령의 환자에서 장기의 기능부전을 예방하는 것이 보건의료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하지만 건강보험 수가 등에서 제대로 보상받지 못해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규언 학회 창립준비위원장은 "최근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수가의 현실화 등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연구회 형태의 학술단체보다는 학회로 발전시켜 내부·외부의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학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연구회 활동을 바탕으로 발전적인 도약을 위해 학회를 창립함으로써 새로운 각오와 노력으로 우리나라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 진료와 학문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학회 창립총회에는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소아과학회 임원들도 참석해 축하했다.

임채만 대한중환자의학회장은 "성인중환자실은 70∼80년을 살아았던 환자를 살리려고 노력하지만, 소아중환자실은 앞으로 70∼80년을 살아야 하는 환자를 살리는 일을 한다"며 "학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 "중환자의학회는 앞으로 소아중환자의학회와의 공조를 튼실히 하겠다"며 "같은 시기에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5일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출범을 알린 대한소아중환자의학회는 활발한 학술활동은 물론 소아중환자실 정책 지원 등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얼마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중환자실 적정성평가결과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 중환자실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중환자의학이라는 하나의 우산 아래에서 두 학회가 중환자실의 정책적 지원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세원 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도 "소아중환자실은 1985년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시작으로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이 오픈했고, 세브란스 어린이병원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며 "학회가 소아중환자의학의 틀을 다진다면 더 많은 병원에서 소아중환자실을 운영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박준동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준동 회장은 "그동안 소아중환자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고, 막대한 비용 때문에 병원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병원이 소아중환자실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정부가 중증환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소아중환자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는데, 이는 지난 10년동안 연구회가 활동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도 덧붙였다.

박 회장은 "아직은 학회에 대한 관심이 적지만 앞으로 학회가 해야 할 일들은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많은 분들이 학회에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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