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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환자 97% "비용 더 내더라도 약물사용 교육 원해"

호흡기 환자 97% "비용 더 내더라도 약물사용 교육 원해"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6.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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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후 약물 사용법 지식 62% 향상...질병·약물 교육 보험급여 필요
염호기 인제의대 교수팀, 교육프로그램 진행 후 지식 변화 조사

▲ 40세 이상 인구의 COPD 유병률은 13.4%, 천식 유병률은 소아 10.3%(성인 3.9%)에 달한다. 하지만 의사에게 진단받은 환자는 2.4%,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는 2.1%에 불과한 실정이다.<사진=인제대 백병원 홍보팀>
호흡기 질환자의 대부분이 흡입기 약물 사용 교육을 받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염호기 인제의대 교수팀(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이 20세 이상 천식 환자 158명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7%가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질환과 약물 사용 교육을 받길 원한다고 응답했다.

염 교수팀은 1차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달 동안 3회 질병과 흡입기 사용 동영상을 이용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인식 변화를 살폈다. 조사결과, 질병에 대한 지식이 평균 48%, 호흡기 약물 사용법 지식은 평균 62%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을 받은 환자의 96.5%는 질병과 호흡기 약물 사용법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만성기도질환 치료를 하는 의사 역시 89.7%가 질환 및 호흡기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의사 응답자의 93.1%는 교육프로그램이 치료 효과를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40세 이상 인구의 COPD 유병률은 13.4%, 천식 유병률은 소아 10.3%(성인 3.9%)에 달한다. 하지만 의사에게 진단받은 환자는 2.4%,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는 2.1%에 불과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심장질환과 뇌 질환에 이어 COPD 사망률이 3위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 염호기 인제의대 교수(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호흡기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정확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문제는 90% 이상 치료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흡입제 처방률이 25%로 낮다는 데 있다. 호흡기 약물을 처방받는다 해도 대부분의 환자는 사용법이 미숙해 치료율이 떨어진다.

염호기 교수는 "호흡기환자의 경우 흡입용 스테로이드 약물이 치료에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졌지만 흡입기마다 사용법과 약물 종류가 달라 환자에게 맞는 정확한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현재 여건상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교육 항목에 대해 보험급여 인정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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