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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부터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6월 중순부터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5.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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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2세 여아 대상...사업 참여의료기관·보건소에서 접종
여성건강 전문상담과 함께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 권장

6월 중순부터 2003년 1월 1일부터 2014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이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초경을 전후한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과 질병 예방을 위해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자궁경부암 무료접종)'사업을 6월 중순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계획에 따르면 접종대상자인 만 12세 여아는 가까운 사업참여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전문의료인의 '1:1 여성건강 상담'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두 가지 서비스를 각 2회 무료지원 받을 수 있다.

▲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예방접종 포스터.
초경을 전후한 여성청소년기는 건강생활습관 확립 및 미래 여성건강 보호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지만, 그간 여성청소년을 위한 전문 상담, 진료 등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가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보건당국은 이번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통해 사춘기로 접어든 여성 청소년들의 신체적·심리적 변화에 대한 적응을 돕고, 건강한 여성으로 자라기 위해 꼭 체크해야 할 '사춘기 성장발달', '초경' 관련 사항 등을 선제로 확인하고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인을 통한 '1:1 전문상담 서비스'는 보건복지부가 전문가 연구 용역을 통해 개발한 표준체크리스트와 상담자료에 따라 시행될 예정이며, 사업대상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참여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요 상담 내용은 정상성장발달 상태 확인, 초경 여부, 월경 관련 증상 등 사춘기 여성청소년의 건강 관련 전문상담 등이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사춘기 여성청소년이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경시기 건강관리와 더불어 여성 암 예방을 위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도 함께 서비스할 계획이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해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예방백신으로 70% 이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12세 연령에서는 6개월 간격으로 2회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지원으로 그간 1회 접종에 15~18만원 가량 전액 본인이 지불해야(2회 접종시 약30~36만원)했던 접종비 부담이 사라져 향후 예방접종률 향상과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건당국은 현재 국가지원 백신으로 도입 예정인 '가다실'과 '서바릭스' 두 백신에 대한 구매입찰을 조달청에 의뢰한 상태로, 6월 초 조달계약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사업시행 일자를 확정해 다시 안내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은 6월 중순 이후 연중 지속 운영될 예정이며, 사업대상자가 주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인 만큼 학업에 지장이 없는 편한 시간에 상담, 예방접종 받는 것이 좋겠다"면서 "특히, 접종 후 관찰 등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몸 상태가 건강한 날, 낮시간을 이용해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 사업이 여성청소년들의 질병 예방과 건강한 성장을 응원함과 동시에, 사춘기에 접어든 딸에게 올바른 의학정보를 설명하는데 막막함을 느꼈던 부모님들에게도 도움되기를 바란다"며 사업시행 취지를 전했다.

한편,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 암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고,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300여명이 발병해, 연간 900여명이 사망할 정도로 질병 부담이 높은 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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