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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옥시' 성명...의협 "맥을 잘못 짚었어"

한의협 '옥시' 성명...의협 "맥을 잘못 짚었어"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05.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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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인증사업 21억 수익' 주장은 "허위 날조"

 

옥시 제품 인증사업으로 대한의사협회가 수 십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는 한의협 주장에 대해 의협은 허위·왜곡이라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19일 성명을 통해 "양의사협회가 옥시 제품 인증사업으로 9년간 21억 이상 수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어 "허위 성명 발표를 통해 사실을 왜곡, 호도하고 우리 협회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을 자행했다"면서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과거 옥시 제품 인증사업과 관련한 배경 및 결과를 설명했다. 지난 2004년 옥시 레킷벤키저와 처음 업무협약을 맺을 당시 전 세계적으로 사스(SARS), 신종플루, 조류독감 등 신종전염병이 창궐하던 시기였다. 이에 따라 질병예방을 위한 손씻기의 중요성이 부각돼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범국민 손씻기 캠페인'을 구상했고, 옥시의 '데톨'비누가 캠페인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업무협약을 진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제품인증에 따른 실수령액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9년간 17억원이었으며, 이 금액에 의협 예산 29억원을 보태 총 46억원을 공익사업 예산으로 편성했다. 의협은 남북의료협력사업으로 3억3000만원, 의료 및 사회봉사활동으로 9억원, 범국민손씻기운동사업 등 손씻기 제반사업으로 12억원, 각종 국내외 재난지원사업으로 8억원, 아동성폭력예방 등 기타 공익사업으로 2억8000만원 등 총 35억1천만원이 집행됐다.

한의협 주장처럼 21억원을 받은 게 아니라 그 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의협이 출연한 것이다.

의협은 데톨 제품 중 비누, 스프레이, 주방세제 3가지 제품에 대해 의협의 명칭·로고 사용을 승인했는데, 2013년 주방세제에서 산성도 표시위반 문제가 발생했다는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라 즉각 추천을 취소하고, 윤리적인 문제를 고려해 옥시와의 업무협약을 해약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했다.

 

옥시와 업무협약 해약 당시 의협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문가단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의협은 옥시와 협약 당시 국민 보건상 위해 문제가 발생할 만일의 경우에도 철저히 대비했다. 의협은 협약을 체결하기 전 옥시 측에 제품의 샘플과 검사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며, 문제가 됐던 주방세제 3 in 1 키친시스템의 경우에도 사전에 제품의 샘플, 제3의 시험기관에 의뢰한 살균시험결과, 인체피부 일차자극 시험결과 등을 서면으로 제출받았다.

또한 의협은 환경의학 전문가에게 이들 자료를 검토 의뢰해 '제품의 함유 성분과 사용으로 인한 추가적인 인체 유해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협회는 추천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을 협약에서 포함시켰다.

의협은 반박 성명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이미 상황 종료된 사안을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억지로 연관지어 을; 협회를 모함, 비방한 한의사협회의 행태에 깊히 분노한다"고 밝혔다.

또 "한의협은 말도 안 되는 날조된 성명으로 언론과 국민을 혼란스럽게 할 게 아니라, 국민 여론 조사 결과 한약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나타난 사실을 인식하고 한약에 대한 국민 불안을 잠재울 대책부터 조속히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한의협의 음해성 공격에도 흔들림 없이 우리 협회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도움을 주고, 국민과 함께 하는 전문가단체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옥시 사태와 관련해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에서는 국민생활과 관계된 화학물질의 유해성에 대해 조사 평가하는 작업을 거쳐 20대 국회가 열리는 6월에 관련 공청회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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