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사태 1년후 어떻게 변했나?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사태 1년후 어떻게 변했나?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5.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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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호흡기진료소 설치 및 감염병 감시체계 상시 가동
면회시간 제한하고 감염병대응센터 통해 비상대응 훈련

지난해 국내 메르스 사태 당시 쓰라린 경험을 했던 삼성서울병원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병원환경 조성을 위해 1년 동안 후속대책을 이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민들의 따끔한 지적과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지난해 9월 후속대책을 착실히 이행하면서,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감염병환자 전용 음압격리병동을 확보하고, 면회시간 제한, 감염병대응센터를 통한 정보 유 및 비상대응 상시 훈련을 실시하는 등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정하고 혁신을 거듭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응급실 이용 시 '발열호흡기진료소 선별진료실' 거쳐야
삼성서울병원은 병원을 찾는 환자가 거치는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응급실을 혁신해 환자들의 진료 프로세스부터 새로 정립했다.

우선 지난해 응급실 밖 별도 공간에 '발열호흡기 진료소'를 신축하고, 응급실을 이용하는 모든 환자가 진료소 내 선별진료실에서 고위험 감염병 의심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절차를 마련했다.

국내에서 메르스는 종식됐지만 언제든 유입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도 보호장구를 갖춘 의료진이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만약 고위험 감염병이 의심되는 경우 응급실로 들여보내지 않고 발열호흡기진료소내에 설치돼 있는 음압격리실 11곳(성인 6, 소아 5)에서 응급진료를 받게 하고, 관련 절차에 따라 보건당국에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실 확장공사를 마무리 짓고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응급실 진료 환경을 구축했다.

응급실과 맞붙어있던 기존 투석실 공간을 활용해 기존 404평에서 567평으로 넓어졌고, 응급병상 수 역시 33개에서 65개로 늘었다.

음압격리병동(사진 왼쪽)은 별도건물에 마련해 다른 일반환자의 노출이 없도록 했다. 병동출입은 엄격히 통제되며(가운데), 전실 등 보건당국이 정한 기준에 따른 설비를 갖췄다(오른쪽)
▶고위험 감염병 환자 전용 음압격리병동 가동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음압격리병동을 개소함으로써 병원 전체에 총 10개의 전실이 있는 음압격리병상을 확보했다.(음압격리병동 내 8개, 본관 3층 중환자실 내 2개)

발열호흡기진료소와 연계돼 운영되는 음압격리병동은 다른 일반환자에게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별도 건물에 지상1층부터 3층 규모로 따로 세워졌으며, 고위험 감염병이 의심되는 환자를 치료하는 전용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음압격리병동은 보건당국이 정한 국가지정 격리병상 기준에 맞춰 공조시설과 전실 모두를 만족하도록 했고, 3층의 2개 병실은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시설을 완비했다.

뿐만 아니라 청결구역과 오염구역을 나눠 감염병 환자의 철저한 격리와 직원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설계했다.

감염병 환자와 직원의 이동 동선을 분리할 수 있게끔 출입문도 달리하고, 엘리베이터 역시 각각 설치했다. 음압격리병동 내에서는 시간당 12회 이상 환기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소 -2.5 파스칼의 음압차가 유지되고 있다.

이중 구조의 출입문 또한 자동 개폐장치를 달아 한 번에 하나씩만 열리고 닫히게 해 오염이 전파되거나 확산되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했다.

무엇보다 고위험 감염병 환자 진료에 대비해 사전에 철저히 훈련된 의료진이 진료를 담당할 수 있도록 전담의료진(의사는 전문의로 구성)을 구성하고, 정기적인 교육과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메르스 등 고위험 감염병 의심 환자가 발생 가능한 각종 시나리오를 갖고 도상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 상황과 같은 모의훈련을 통해 만약의 사태에 빈틈없는 대응을 위한 준비를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고위험 감염병 환자 내원 시를 대비해 필수지원인력인 환경미화원, 보안요원, 이송요원 등에 대해서도 전담팀을 구성하고 사전에 철저한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모든 병동 입구 슬라이딩 도어 설치…보호자 1명만 출입
삼성서울병원은 감염병으로부터 모두를 지키기 위해 병문안 문화 개선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4월 삼성서울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체 병동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완료했다. 이러한 슬라이딩 도어는 그동안 제약 없이 병동을 드나들었던 면회객들에게 물리적·심리적 차단벽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각 병동 입구에 설치된 슬라이딩 도어는 병원 입원시 환자에게 나눠주는 손목형 밴드와 보호자 1명이 목걸이 패용하는 RFID카드로만 열리도록 했다.

또 나머지 일반 면회객들은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에 2시간 동안만 방문이 허용되며,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추가로 면회가 가능하다.

▶감염병대응센터 발족…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 가동
삼성서울병원은 감염병대응센터를 신설하고 병원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체계와 기능도 강화시켰다.

감염병대응센터에는 기존 감염관리실 외에 감염 전문의 3명이 감염예방과 관리 업무를 전담함으로써 강화된 전문인력으로 병원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감염병대응센터는 평상시에는 의료관련감염 예방 활동 등의 기존 감염관리실의 기능 외에 추가로 신종 감염병 등 고위험 감염병의 발생 동향 모니터링과 감염병 예방 교육을 수행하고, 고위험 감염병 환자 발생 시를 대비한 모의훈련 및 전담팀에 대한 교육을 주관할 뿐 아니라,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 구축 등 감염병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제반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는 지난 2월부터 '주간 감염병 최신 정보'를 매주 월요일 발행해 주요 해외 유입 감염병과 국내 유행 감염병의 발생 동향을 분석해 업데이트하고 주요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감염병대응센터는 국내외에서 각종 감염병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해당 내용을 분석해 SNS를 통해 병원 안팎에 신속히 전달하며 정보 공유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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