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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예방으로 자궁경부암 크게 줄인다
HPV 예방으로 자궁경부암 크게 줄인다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3.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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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발생을 유발하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을 예방함으로써 자궁경부암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HPV 백신의 대구모 임상시험이 우리나라에서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끌고 있다.

가톨릭의대 산부인과학교실 주최로 16일 가톨릭대 마리아홀에서 열린 제5회 연수교육에서 가톨릭의대 박종섭 교수(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는 'HPV 백신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이 가능한가'란 제목의 연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HPV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95% 이상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로서, 박 교수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HPV에 의한 자궁경부암의 발암 기전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효과적으로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후보물질이 성공적으로 개발됐다. 이같은 연구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5년 이내에 예방과 치료 목적으로 HPV 백신이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박 교수는 내다봤다.

또 이미 HPV 백신에 대한 제3상 임상시험을 마친 결과 부작용이 거의 없고 면역효과가 우수해 예방백신으로서의 효용가치가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여러차례 발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지난 80년대부터 시작된 B형 간염 백신 보급 결과, 유아기에 면역된 젊은 성인들에서 B형 간염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에 비추어 보면 앞으로 효과적인 HPV 예방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면 20∼30년 후에는 자궁경부암의 발생이 크게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PV 백신 임상시험은 현재 WHO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각각 코스타리카와 인도 남부에서 실시 중이며, WHO는 진단적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추적 관찰이 용이한 한국에서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시행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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