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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 2020년 국내 'TOP 10' 병원 노린다
동산병원, 2020년 국내 'TOP 10' 병원 노린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4.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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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최첨단 새 병원으로 이전…미래 100년 준비 중요 전환점
권중혁 병원장, "연구중심·환자중심 지향으로 대구·경북 의료 선도"

계명대 동산병원이 2018년 6월 대구광역시 중구 동산동에서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건립중인 새 병원은 지하 5층과 지상 20층, 1033병상 규모의 최첨단 병원으로, 동산병원은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의료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중증도 및 질 관리활동 실현 △성서 새 병원의 센터단위 진료체계 전환 △필요인재의 발굴과 관리 강화를 위한 인재관리시스템의 구축을 과제로 삼았다.

또 의료원의 미래 100년을 위해서는 신설된 연구처를 중심으로 △다학제 융합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협력 병·의원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안정적인 의료생태계를 조성하고 △동산동 기존 부지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노력도 진행된다.

병원 이전을 계기로 '2020년 국내 TOP 10 의료원'을 목표로 정하면서 제2의 도약을 선언한 동산병원은 로봇수술, 고난도 암수술·고관절치환술 등 전국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또 다학제 협진을 통한 암치료는 물론 외국인 유치 실적도 향상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평가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등급을 받고 있다.

권중혁 동산병원장을 만나 새 병원으로의 이전 및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권중혁 동산병원장
Q. 지난 2월 1일자로 동산병원장에 임명됐다.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병원 이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117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산병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특히 새 병원 건립과 함께 현 동산병원의 운영과 발전이라는 두 가지 과업을 모두 잘 이뤄 나가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아시다시피 현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병상 1033개)의 새 병원을 건립 중이다. 새 병원 건립에 맞춰 직원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교육도 많이 하고, 문제점을 찾아 환경을 개선할 것이다. 내부고객이 만족할 때 자연스럽게 병원을 찾는 손님들에게 최고의 친절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지난해 우리는 미션&비전 2020 선포식을 개최했다. 전 직원이 2020년까지 국내 TOP 10 병원을 만들자는 각오의 표현이었다. 새 병원과 함께 의술·서비스·인력·시설 등 모든 분야에서 국내 최 상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의지이다.

이에 발맞춰 헌신과 고객만족, 탁월함, 도전정신을 핵심 실천 가치로 환자중심의 진료 NO.1, 창의 인재와 융합 연구로 미래를 개척하는 미래 100년, 섬김과 신뢰로 선택받는 무한신뢰 병원을 추진하고 있다.

Q. 새 병원은 어떤 부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나?
존스홉킨스대병원 등 세계적 수준의 미국 병원 8곳을 모델로해 '환자 최우선' 설계를 지향하며 건설하고 있다.

새 병원은 미국에서 시행 중인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과 친환경건축물 인증(LEED)을 받을 수 있는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시스템을 구축한다.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 국내 어느 병원과도 경쟁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추고  암, 난치성질환과 같은 중증질환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의 위치의 병원은 만성질환 등 시민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의료기관으로 의료시스템을 이원화할 것을 고려중에 있다.

새 병원이 개원하면 대구 지하철 2호선에서 32대의 엘리베이터와 20여대의 에스컬레이터가 환자와 환자 보호자 및 방문자들을 더욱 편리하게 병원으로 안내한다. 병원 내에서도 사람들이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병원보다 합리적인 비용에 동일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대형병원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병원 전반에 걸쳐, 모든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2013년부터 병원내 각 부서 직원들이 총 동원돼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위한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글로벌 컨설팅 기업에 의뢰해 무려 22주간 개선방안을 찾아냈다. 이 과정에서 병원내 직원 100여명도 동참해 개선방안의 최적화에도 성공했다.

새 병원 완공은 메디시티 대구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연구중심·환자중심의 병원으로 대구·경북 의료를 선도하는 동산병원으로 발전할 것이다.

 
Q. 동산병원은 지방에 있는 병원이지만 선도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예를 들어 로봇수술, 고난도 암수술·고관절치환술 등을 전국에서 최고 수준 아닌가?
동산병원은 국내에서 복강경과 내시경 수술을 상당히 일찍이 도입해 각종 암 수술과 외과적 수술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행해 왔다. 통증과 흉터, 입원 기간을 줄이고 환자만족도가 높아 그 수술범위를 계속 넓혀가고 있다.

복강경 기술을 바탕으로 최첨단 수술인 로봇수술 분야에서 도입 4년 만에 1천례 돌파를 달성했으며, 지난 2월 19일 간단한 축하 행사도 가졌다. 특히 구멍 하나로 수술하는 '단일공' 기법이 국내 의료계를 선도하고 있다. 부인암의 단일공 로봇수술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였고, 자궁내막암의 경우 국내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미국 존스 홉킨스병원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며 아시아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렸다. 미국의 로봇수술 본사(인튜이티브)는 산부인과 조치흠 교수의 자궁내막암 수술과정을 특허 내 전 세계 교육용 영상으로 제작했다.

이밖에 단일공 로봇수술 적용이 어려웠던 대장암 분야에도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법의 수술에 성공했으며, 결장암 수술도 국내 두 번째로 성공하며 단일공 로봇수술 분야에 독보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도 비수도권 제외하고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고, 심장부정맥의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은 지난해 3000례를 넘어서 전국 5위권의 성적을 올렸다.

뇌혈관 수술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행중이며, 현대의학의 꽃이라 불리는 장기이식 분야, 특히 뇌사자 장기이식 분야는 국내 선도적인 병원이다. 2013년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신장이식 1000례를 달성했다. 비만대사수술도 지역에서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시행하는 등 의료진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인술로 지역 최초, 최고의 타이틀을 자랑할 분야가 많다.

Q. 다학제 협진을 통한 암치료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암환자들이나 보호자들은 다학제 통합진료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지난해 연말 암센터가 다학제 통합진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10점 만점에 9.5점의 평가를 받았다. 협진 및 팀진료를 통한 정확하고 신속한 치료시스템으로 현대 암 치료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동산병원 암센터는 그동안 위암·간암·부인암·대장암·폐암·두경부암·갑상선암·유방암·식도암 등 질환별로 관련 전문의들이 모여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치료방침을 논의하는 '질환별 협진회의'를 10여년째 시행해왔다. 이러한 풍부한 협진 경험과 시스템이 구축돼 있었기에 암환자 다학제 통합진료를 지난해 8월 지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었다.

현재는 위암·대장암의 활발한 다학제 협진을 비롯해 부인암, 유방암 등 다학제팀들이 월 80여건의 다학제 통합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Q.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궁금하다. 또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어떤 계획이 있나?
미국 선교사가 세운 병원인 만큼 외국인 환자가 많이 찾는 병원이다. 글로벌시대에 발맞춰 국제의료센터를 더욱 강화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중이다. 2009년에는 비수도권 유일하게 '외국인 환자 유치 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도 받았다.

지금은 대구의료관광 선도 의료기관으로서 의료관광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산병원은 60년대부터 쌓아온 미군 환자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대구 최초로 의료관광사업을 전담하는 부서(의료관광교류팀)를 신설하고, 대구광역시와 함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90년대부터 적극 실시해 온 해외의료봉사가 밑거름이 되어 1996년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동산병원을 운영 중이고, 알마티동산병원 내에 대구시와 함께 '메디시티 대구 의료관광 홍보관'도 문을 열었다.

동산병원은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러시아 의료관광이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러시아 사하공화국 야쿠츠크 지역에 '한국-사하 대구동산 라이프센터'를 개소했다.

올해 러시아권 의료관광객 500명을 목표로 한국-사하 대구동산 라이프센터를 활성화시키고, 카자흐스탄 알마티 동산병원과의 원격진료 실시와 현지 여행사를 연계하는 등 CIS(독립국가연합) 의료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Q. 심사평가원 적정성평가에서도 우수한 등급을 받고 있다. 어떤 부분에서 우수한 등급을 받았나?
정부에서 실시하는 각종 평가에서 최근 4년 간 50여 개 항목에서 1등급을 받아 명실상부 환자중심의 병원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급성기 뇌졸중의 경우 2014년도 국내 종합병원급 이상 201개 의료기관 중 100점 만점을 받아 1등급 중에서도 '최우수 병원'에 선정됐으며, 지금까지 6회에 걸쳐 시행된 평가 모두 1등급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보면 된다.

지역 의료계가 모두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서울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쏠림 현장도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Q. 최근 많은 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한 외부컨설팅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
2014년 6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삼정회계법인 KPMG와 같이 동산의료원 중장기 발전전략수립, 새병원운영계획수립, 동산동개발계획수립, 조직인사성과원가, 진료프로세스혁신의 5가지의 내용으로 외부컨설팅을 받고 내부 개혁을 해 왔으며 컨설팅의 결과물을 대부분 실천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는 최근 병원의 성과로 이어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컨설팅을 통해 진료혁신도 이뤄낼 예정이고, 환자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모든 직원들과 공감하고 미래를 대비할 게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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