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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P-4 억제제 심부전 우려 속 '자누비아' 돋보이네

DPP-4 억제제 심부전 우려 속 '자누비아' 돋보이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4.0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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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글라이자·네시나 심부전 위험 제품라벨 넣기로
심부전 안전 입증한 '자누비아' 날다..트라젠타는?

 
미국 FDA가 DPP-4 억제제 '온글라이자(성분명: 삭사글립틴)'와 '네시나(성분명: 알로글립틴)'의 심부전 위험 가능성을 제품라벨에 넣기로 하면서 심부전 부작용에서 자유로운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가 주목받고 있다. 안 그래도 계열 1위 처방약으로 잘나가는 자누비아가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다.

미국 FDA가 안전성검토위원회의 심의결과를 받아들여 6일 온글라이자와 네시나의 심부전 위험 가능성을 제품 라벨에 넣기로 했다. 조만간 두 DPP-4 억제제의 라벨이 변경될 전망이다. 심부전 위험이 있는 환자의 복용중단과 다른 DPP-4 억제제의 복용이 권고될 것으로 보인다.

온글라이자와 네시나의 라벨변경은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2013년 온글라이자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 'SAVOR' 발표 결과 온글라이자 투여군의 심부전 관련 입원율이 위약군보다 27%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네시나 역시 2013년 발표한 임상시험 'EXAMINE' 결과 통계적 유효성은 없지만 위약군보다 심부전 위험이 커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두 치료제 뿐 아니라 자누비아를 제외한 국내 출시된 DPP-4 억제제 대부분이 현재 심부전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제품 주의사항에 심부전 환자의 경우 '신중투여' 혹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때 심부전 위험이 DPP-4 억제제 계열의 이상반응으로 치부될만도 했지만 DPP-4 억제제의 '퍼스트 인 클래스' 자누비아만 심부전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빛났다.

자누비아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 'TECOS'를 통해 심혈관계 사망과 비치명적 심근경색 및 뇌졸중,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입원이 최초로 발생한 시점 등의 평가항목에서 위약보다 비열등한 것으로 입증됐다.

미국 FDA는 TECOS 결과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해 초 DPP-4 억제제들에 대한 심부전 이상반응 위험이 제기되자 전문가 공청회를 개최해 DPP-4 억제제 자누비아의 심부전 위험여부를 논의했다.

공청회 결과, 조만간 발표될 TECOS 결과를 보고 심부전 위험 경고문을 라벨에 넣기로 결론내렸고 TECOS 결과 자누비아는 심부전 우려에서 벗어났다.

2643명의 심부전 병력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TECOS 연구결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환자 비율은 자누비아 투여군이 7.4%(n=97), 위약 투여군이 7.0%(n=94)로 보고됐다. 심혈관계 관련 사망은 자누비아 투여군은 9.2%(n=120), 위약군은 9.9%(n=133)였다.

1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TECOS 연구결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환자 비율은 자누비아 투여군 3.1%(n=228), 위약군 역시 3.1%(n=229)였다. 심혈관계 관련 사망의 발생 비율은 각각 5.2%(n=380), 5.0%(n=366)였다.

자누비아가 심부전 위험 우려를 벗으면서 국내 처방액을 양분하는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트라젠타의 심혈관 안전성을 보기위한 'CAROLINA' 연구를 빠르면 2017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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