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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조혈모세포이식, 대구파티마병원서도 가능"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대구파티마병원서도 가능"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4.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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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옥 과장, 환아 치료 성공하면서 대구지역 환자 늘것으로 기대

하정옥 과장(대구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대구파티마병원이 지난 1월 대구지역 종합병원에서는 최초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소아에게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성인 조혈모세포이식과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은 시술하는 과정에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 그러나 소아, 특히 어린 소아에게는 주입하는 공여자의 조혈모세포 수가 소아의 몸무게에 적절히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힘들다.

조혈모세포의 수가 부족하면 생착이 어렵고, 수가 과하면 이식편 대 숙주반응(공여자의 조혈세포가 수혜자를 거부 하는 반응)이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정옥 과장(대구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이 이 어려운 이식을 대학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에서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정옥 과장은 지난 2010년∼2012년까지 영남대의료원장을 역임했으며 얼마전 정년을 하면서 대구파티마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소아혈액종양·백혈병·소아암 분야를 전공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영남대병원에 재직할 당시 조혈모세포은행장을 맡기도 했다.

대한혈액학회 대구·경북지회장(1999.3~2000.2), 대한소아과학회 대구·경북지회장(1999.5~2000.4)을 거쳐 대한조혈모세포학회장(2005.8~2006.8), 대한소아뇌종양학회장(2008.6~2009.6)을 맡아 활약하는 등 소아혈액종양 분야의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하정옥 과장을 영입함으로써 이제는 대학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에서도 소아에게 조혈모세포이식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

하정옥 과장은 "소아혈액종양 환자를 30년간 진료해 왔고, 영남대병원에 재직할 때 1995년 영남지역에서는 최초로 소아 환자에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또 "자리를 옮긴 대구파티마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을 할수 있는 무균실과 정밀 검사장비, 숙련된 의료인력을 모두 갖추고 있으므로 이번 소아조혈모세포 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 할 수 있었다"며 "이제 환자들이 다른 지역에 가서 이식을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정옥 과장은 "첫 이식을 성공한 환아는 24개월 된 남아로, 2015년 6월 오른쪽 관자놀이 윗부분이 부어 2주간 지속되고 오른쪽 눈도 3일 간 부어 내원했는데 신체검진 상에는 다른 이상이 없어 혈액검사를 실시, 백혈병 암 세포가 나타났고 골수검사에서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이라는 병명을 진단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복합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 완전관해 상태가 됐으나, 항암화학약물 치료만으로는 재발을 잘하는 예휴 불량한 유전자가 검사를 통해 나타났기 때문에, 첫 관해 상태에서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했으며,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하정옥 과장은 ""어린 소아들에게 주입을 할 때 몸무게에 맞춰서 적절히 넣어주면 생착이 잘 되는데 너무 적거나 과하면 문제가 생긴다. 적절한 수치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퇴원한 환자가 양호한 상태로 퇴원해 기쁘다"고 회상했다.

또 "이번에 24개월된 환아의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다보니 환자 및 가족들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 같고, 조금씩 대구지역에서 소문이 좋게 나는 것 같다"며 "앞으로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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