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비례대표 경험 되살려 현실 정치에 반영하자
강 부회장 "의협에 대한 불만 잘 알지만 힘을 보태달라"
또 의협 집행부를 믿고 더 큰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했다.
26일 경기도의사회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강청희 부회장은 "이번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여러 분란이 있었고 미숙한 대응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정당에는 좌우가 있어도 의료계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의료계 입장을 잘 반영하는 곳과 협력할 뿐"이라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이나 문제를 파헤칠 게 아니라, 이런 경험을 되살려 현실 정치에 어떻게 참여할 것이냐를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협 집행부에 쏟아지는 비난을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더 큰 힘을 발휘하기 위해 의협에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했다.
강 부회장은 "현 집행부가 출발한 지 1년 지났지만 모든 면에서 지지는 미약하다. '무책임하다', '무능하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의료계 현안에 집행부가 선제적으로 무엇을 했느냐는 비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며 "집행부를 대표해 사죄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 의협을 믿고 끝까지 함께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중앙인 의협에 힘을 실어주셔야 국회와 정부에 대응할 수 있다. 좋은 결과로 되돌려 줄 것이다. 마음에 안 들어도 털고 같이 나가달라"고 말했다.
"의료계 현안이 무엇이며 정책이 무엇인지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강 부회장은 "경기도의사회에서 추진하는 총선기획단이야말로 의료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점을 전달할 좋은 기회다. 의협도 경기도의사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료계와 국민간의 간극을 줄이는 데 협회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의료와 의료 전문가인 우리가 원하는 게 다르지 않다. 여러 분란과 혼란이 있었지만 총회에서 모든 게 수습된 후 중앙에 반영돼야 중앙도 발전할 수 있다. 오늘 총회에서 좋은 의견을 많이 개진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당초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안정권에 이름을 올렸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대한한의사협회·대한간호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약사회의 공천 철회 요구가 있었고, 결국은 순번 29번을 받으며 당선권에서 배제됐다. 비례대표 순위가 밀리는 동안 의협 집행부는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