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 135점·평면 작품 72점·오브제 작품 20점
6월 3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선보여
전 세계 8개국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220만명 이상 누적 관람객을 동원한 장 폴 고티에 전이 오는 6월 30일까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선보여 화제다.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는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적이고 전위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패션계의 악동으로 불린다.
1990년, 마돈나의 콘서트 무대 의상 '원뿔형 브라'로 잘 알려진 장 폴 고티에의 파격적인 면모와 스타일은 그가 왕성하게 디자이너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 패션계에서 현재까지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태생으로 정식 디자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고티에는'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에게 발탁돼 패션계에 입문한 인물.
1976년 자신의 첫 오트쿠튀르 컬렉션을 시작으로 정형화된 성(性) 개념 타파, 한계 없는 패션 소재의 활용, 미에 대한 재해석 등 사회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통념들에 정면으로 맞서는 작품들을 그 동안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는 크게 ▲살롱(코르셋의 재해석, 속박의 도구에서 관능미의 상징으로 콘 브라의 탄생 ▲오디세이(인간을 유혹하는 신화 속 세이렌과 선원) ▲스킨딥/X등급(남성과 여성 혹은 그 사이에 대한 탐구, 로맨티시즘) ▲펑크캉캉(펑크록 정신을 추구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파리지앵) ▲도시 정글(여러 인종과 민족을 하나의 용광로에 융합과 소통의 패션) ▲메트로폴리스('파격'의 대명사, 장 폴 고티에가 그리는 미래지향적 패션) ▲결혼('공주'같은 신부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 탄생한 웨딩드레스) 등 7개 섹션으로 전시 구성했다.
전시장은 135점의 의상과 패션 스케치, 사진과 같은 평면작품 72점, 오브제 20점 등 총 220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을 관객에 선보이고 있다.
또, 3D 프로젝터를 통해 무빙워크 트랙을 따라 움직이는 마네킹은 런웨이를 미술관에 옮겨놓은 듯한 생생한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멀티미디어 페이스 마네킹의 표정연출은 마네킹이 관람객에게 말을 거는 듯한 재미난 효과를 보여준다. 또 다양한 조명과 영상, 무대장치는 장 폴 고티에의 예술적 감각을 폭넓게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고 있다(매주 월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