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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암학회, 키트루다 마커 채택 의견 심평원 전달
임상암학회, 키트루다 마커 채택 의견 심평원 전달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2.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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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철 연세의대 교수, TFT 구성 논의 들어간다
옵디보·키트루다 운명 갈릴 수도 관심 증폭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

한국임상암학회가 'PD-L1 발현율(TPS)'을 면역항암제의 바이오마커로 하는 것이 적정한지를 논의한 후 논의결과를 심평원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미 학회 산하 테스크포스팀 구성을 마치고 첫 회의 개최일정을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종양내과 연세대암병원 폐암센터장)는 25일 연세암병원이 주최한 '폐암 항암치료의 패러다임 변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학회가 PD-L1 TPS를 의미있는 바이오마커로 결정하면 면역항암제가 급여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테스크포스팀의 결정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PD-L1 TPS를 바이오마커로 보고 있지만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는 그렇지 않다.

학회결정에 두 면역항암제의 급여여부도 갈릴 수 있다. 두 치료제의 운명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최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면역항암제의 쟁점 중 하나는 '어떤 환자에게 투여할 것인지'가다. 특정 바이오마커에 대해 면역항암제가 높은 반응을 보인다면 이전 표적항암제와 같은 확실한 투여범위를 확정할 수 있다.

현재 키트루다의 바이오마커로 PD-L1 TPS 50%가 얘기되고 있지만 문제는 키트루다의 반응률(ORR)이 45.4%로 낮아 바이어마커로써 적정한지가 논쟁 중이다.

지난해 <NEJM>에 발표된 데이터를 보면 PD-L1 TPS가 50% 이상인 경우 키트루다 ORR이 45.4%로 나타났다. PD-L1 TPS 수치를 측정하지 않고 무작위로 투여한 전체군의 ORR 역시 19.4%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특정 표적에 발현된 표적항암제의 ORR이 최소 70%에서 최대 90%에 이른다는 것을 고려하면 키트루다의 TPS 50%은 바이오마커로 쓰기에 너무 낮다.

일단 키트루다측은 국내 급여신청 과정에서 PD-L1 TPS 50%를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비싼 약값에도 급여를 받기위해서는 투여대상이 확실한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의학적으로도 명확한 바이오마커를 찾는 것은 중요하다.

만일 학회 테스크포스팀이 PD-L1 TPS 50%를 유의미한 바이오마커로 보고 심평원에 그런 의견을 전달한다면 키트루다 급여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병철 교수는 "한정된 예산에서 빨리 환자에게 면역항암제가 투여되도록 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이 이미 이뤄졌다"고 말해 바이오마커 채택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TPS 반응이 음성인 환자의 10% 정도도 키트루다에 반응을 보이고 있어 PD-L1 TPS 50%를 표적항암제와 같은 명확한 바이오마커로 보기 어려운 면도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났다.

이래저래 임상종양학회의 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옵디보는 PD-L1 TPS 50%를 바이오마커로 내세우지 않고있는 만큼 두 면역항암제의 운명이 갈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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