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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호흡재활치료 모델' 곧 나온다"

"'한국형 호흡재활치료 모델' 곧 나온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2.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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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COPD·천식 최신지견 공유 및 맞춤치료 주제 국제 심포지엄
이상도 교수, "COPD 환자들에게 도움되는 호흡재활치료 중요성 다룰 것"

이상도 센터장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들의 호흡재활치료 모델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은 앞으로 COPD 환자들이 집이나 가까운 시설에서 호흡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목 받고 있다.

이상도 서울아산병원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장(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호흡재활치료 모델' 연구결과가 빠르면 오는 8월경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장에 따르면 COPD 환자들은 호흡에 문제가 있어 바깥 활동을 많이 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경우가 많다. 집에만 있다보면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적어 다리 근육이 감소하고, 뇌에서는 이를 숨이 찬 것으로 인식해 COPD를 더 악화시킨다.

COPD 환자들이 활동량(움직임)이 적다보면 우울증도 많이 겪게 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호흡재활치료가 중요한데, 질병관리본부의 의뢰를 받아 진행하는 연구(시범사업)는 재택 호흡재활치료 모델로 환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호흡재활치료를 했을 때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COPD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집이나 가까운 공공시설 등에서 호흡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8월에 시범사업이 끝나면 구체적인 한국형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호흡재활치료를 위해서는 인력, 시설, 장비 등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비용추계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모델이 나오더라도 호흡재활수가를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지만, 호흡재활이 COPD의 증상을 줄이고, 악화를 줄여 결국 입원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환자의 삶의 질, 그리고 사망률까지 줄일 수 있으므로 호흡재활치료가 보험권으로 들어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호흡재활치료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외국의 사례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오는 3월 26∼27일까지 서울아산병원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가 병원 대강당 및 소강당에서 진행하는 '제9회 만성기도폐쇄성질환 국제 심포지엄'(Airway Vista 2016 및 아시아 연구자 네트워크)이 바로 그것.

심포지엄은 'Recent Paradigm Shifting in COPD & Asthma'라는 주제로 호흡기내과, 알레르기내과 및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영양사, 간호사, 호흡기 재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와 천식의 진단 및 치료, COPD 환자의 호흡재활 실제, COPD와 천식의 새로운 치료법에 관해 소개하고 토론하는 높은 수준의 심포지엄이 될 전망이다.

또 강사로 참여하는 연구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COPD, 천식 및 영상의학의 연구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훌륭한 학자들로서 미국·이탈리아·폴란드·일본·중국 등의 외국 학자 9명과 국내 석학 17명이 강사로 참여한다.

센터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의학계의 DOPD와 중증 천식, 흉부 영상의학 분야의 최신 의학 지견을 교류함으로써 이를 계기로 국내 의학 연구의 질적·양적 성장을 폭발적으로 유도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포지엄은 이틀 동안 ▲중증도 COPD의 치료 ▲중증도 천식에서의 바이오 마커:현재와 미래 ▲할동을 격려하자:호흡재활에서의 새로운 초점 ▲천식/COPD 중복 증후군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의 만성기관지염:문제는 점액질 ▲COPD-만성폐쇄성 심폐질환 ▲중국에서의 COPD의 질병부담과 관리 ▲COPD에서의 MRI를 이용한 정량적 측정 ▲한국의 관점에서 보는 COPD 후보 유전자 ▲줄기세포:폐기종 재생의 새로운 가능성 ▲COPD 진단에서 폐기능 검사 기준 ▲COPD의 급성 악화에서 세균 감염의 역할 ▲COPD의 급성악화의 예방 및 치료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동반질환 관리 ▲조절되지 않는 천식에서의 관리법 ▲새로운 흡입제와 사용법 등의 주제가 다뤄진다.

이 가운데 리차트 카사부리 박사(UCLA)의 '활동을 격려하자:호흡재활에서의 새로운 초점' 강연에서 호흡재활치료가 왜 중요한지가 구체적으로 다뤄져 한국형 호흡재활치료 모델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엿볼 수 있다.

한편, 심포지엄이 열리는 기간에는 폐쇄성폐질환 아시아 네크워크도 함께 열리는데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필리핀·태국 등의 참여국에서 아시아 공동연구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상도 센터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관련된 많은 연구들이 발표되며,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참석해 만성폐쇄성폐질환 및 천식의 맞춤형 치료에 대해 강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9회째를 맞는 심포지엄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호흡재활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정책적인 이슈를 다루고 있다"며 "COPD 및 천식 환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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