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첫 500건 돌파 " 99%가 DIP 협력병원에서"
장기기증 첫 500건 돌파 " 99%가 DIP 협력병원에서"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01.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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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별로 맞춤형 뇌사 장기기증 증진 프로그램(DIP) 제시
향후 장기기증원과 조직기증원 통합해야 체계적 관리 가능할 것

▲ 김선희 한국장기기증원 사무총장.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장기와 인체조직 활성화를 위해 한국장기기증원과 한국인체조직기증원 간 MOU를 맺었다.

주요 내용은 장기와 조직간 기증 연계를 강화하고 콜센터를 통합 운영하며 뇌사 장기기증 증진 프로그램(DIP, Donation Improvement Program)을 공동 운영하는 것.

장기·조직 통합정보센터 운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김선희 한국장기기증원 사무총장을 27일 본지가 만났다.

김 사무총장은 "DIP는 장기기증원의 얼굴입니다. 장기기증률이 높은 미국에서도 한 기관이 500건을 모집한 사례는 없어요"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다음은 김선희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DIP 프로그램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운영되는가
장기기증 프로세스를 국내 제도에 맞게 체계적으로 정립한 제도다. 뇌사추정자가 발생할 수 있는 의료기관과 MOU를 체결해 네트워크를 만든다. 또 신경외과와 순환기내과, 응급의학과  등 장기이식 관련 의료진이 포함된 DIP 위원회를 구성해 병원을 분석함으로써 병원별 기증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DIP는 맞춤형 분석을 통해 원내 장기기증 정책을 활성화하고 장기기증 인식을 개선하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뇌사 추정자가 많은데 의료진들의 뇌사 인지율이 떨어지면 인지 교육을 실시하고, 인지율이 높은데 신고가 적으면 신고 교육을 하는 식이다.

DIP 프로그램의 성과가 궁금하다
해마다 뇌사 장기기증자 수를 늘린다는 데 있다. 뇌사 장기기증은 2014년 468명에서 2015년 501명으로 늘었는데 이 중 99%가 DIP 협력병원에서 이뤄졌다.

이제 DIP는 병원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비교 분석해 기증률을 높이는 단계로도 발전했다. 다른 병원에서는 어떻게 장기기증률을 더 높이며 장기기증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 등을 공유하는 수준으로 올라간 것이다.   
 

▲ 올해부터 장기기증원으로 통합되는 콜센터 안내문.
조직기증원과의 통합 시스템 구축은 어떻게 이뤄지나  
일단 콜센터가 장기기증원으로 통합됐다. 아직까진 조직기증 전화가 많지 않아 2월부터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광주사무실의 경우 2월부터 통합 운영된다.

하지만 사실 이전부터 두 기관의 업무는 연결돼 있었다. 뇌사 장기기증이 이뤄지면 조직기증원 측에도 연락해 조직기증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었다.

두 기관이 함께하는 시범사업의 구체적인 진행이 궁금하다
장기기증 코디네이터가 기증자 가족에게 조직기증까지 함께 설명하는 '단독 면담'과 장기기증 코디네이터와 조직기증 코디네이터가 기증자 가족을 각자 면담하는 '동시 면담'을 20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시행해본 후 어떤 체계로 갈지 선택할 예정이다. 

장기기증원 측에서는 단독 면담이 더 맞다고 본다. 기증자 가족 입장에서 뇌사란 굉장히 급작스러운 일이다. 기증자 가족이 혼란을 겪는 상황에서 두 기관이 따로따로 기증을 권유한다는 건 지극히 기관 편의적인 행정이다. 무조건 기증자 중심으로, 기증자 가족이 편한 것을 우선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당연히 단독 면담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현재는 의료진도, 기증자 가족도 두 단체에서 연락을 받아 번거롭다. 앞으론 두 기관이 통합돼 장기, 조직, 안구를 한꺼번에 기증하는 체계를 정립해야 한다. 이미 장기기증원이 설립되던 2010년부터 나왔던 이야기다.

이 외에도 DIP 위원회에 조직기증원도 참여하는 시범사업도 4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69개 DIP 협력기관 중 13개 기관이 조직기증원의 동참을 동의한 상태다. 

29일 열리는 '뇌사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워크샵'에선 어떤 내용을 다루나?
장기기증원의 2015년도 결산 발표를 진행한다. 69개 협력 의료기관과의 통계를 분석해 발표할 것이다. 보다 전문적으로 기증을 높이는 방법과 함께 병원에서 DIP를 진행했던 동영상도 보여줄 예정이며, 뇌사 장기기증이 잘 된 기관의 사례를 발표해 다른 기관들이 벤치마킹하는 시간도 가진다. 일종의 학술대회다.

올해 장기기증원의 사업 목표와 향후 비전은?
뇌사추정자 및 조직기증자 통보 전화를 2200건으로, 장기기증자 수를 550명으로 늘리는 것이다. 지난해 뇌사추정자 전화는 1600건이었다. 사실 기증자 한 사람 늘리는 것도 굉장히 힘들다. 뇌사추정자라 해도 진행을 지켜봐야 하고, 모든 추정자의 장기가 다 사용 가능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뇌사 장기기증률은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1위다.

향후에는 심장사 장기기증(DCD)도 장기기증에 포함됐으면 한다. 뇌사 상태가 아니더라도 심장박동이 멎으면 가족 동의 하에 장기를 이식하는 DCD가 도입된다면 장기기증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 이미 장기기증률이 높은 미국이나 스페인은 DCD를 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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