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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연구 위한 '교과서' 국내서 처음 발간
혈관 연구 위한 '교과서' 국내서 처음 발간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1.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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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학회 혈관연구회, 31명 집필진·2년여 시간 준비
박정배 회장 "쉽고 상세한 설명...혈관 중요성 알리는 계기"

혈관 질환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혈관학 교과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간됐다.

그동안 혈관질환과 관련된 장비나 약제는 발전했지만, 체계적으로 정리된 교육자료는 미비했다. 이번 교과서로 혈관질환 연구와 진료뿐만 아니라 의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대한심장학회 혈관연구회는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혈관학 교과서'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마련했다.

▲ 박정배 심장학회 혈관연구회장
이날 박정배 혈관연구회장은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혈관연구회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면서 이번 교과서 출판을 기획했다"며 "혈관학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의료인과 혈관학에 관심을 갖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혈관연구회는 혈관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학술 교류를 하고자 2005년 3월에 창립됐다. 혈관의 변화만 파악하더라도 환자의 치료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만큼, 혈관의 역할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이를 위해 2009년 1월에는 혈관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입문서로 '임상혈관학'을 처음 발간했다. 매뉴얼 형식으로 혈관이 어떻게 변하는지, 제대로 측정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혈관연구회 발족 후 1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혈관에 대한 연구분야가 국내외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뤄 상당 부분 바뀌거나 새롭게 밝혀지는 부분이 많았다"며 "보다 심화된 진료와 연구를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교과서 개념의 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혈관연구회는 2013년부터 교과서 출판을 준비해 2년여의 시간 끝에 발간할 수 있었다. 5명의 편집위원단이 주도해 교과서 편집을 진행했으며, 전문가 31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그는 "혈관학 교과서가 이전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콘셉트를 잡아갈지, 각 분야의 전문가를 발굴해 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처음 나오는 교과서인 만큼, 평이하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 혈관학 교과서
혈관학 교과서는 기초와 임상연구 결구를 중심으로 근거중심의 연구와 진료에 필요한 지식을 담았다. 전체적인 내용은 ▲혈관학 총론 ▲혈관질환의 진단 ▲개별질환에 대한 각론 등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혈관학 총론'에서는 혈관의 기초학적 병태생리에서부터 역학과 예방에 이르는 광범위한 부분으로 기본적이면서도 전반적인 지식을 다뤘다. '혈관질환의 진단'은 혈관질환의 진단방법을 생리학적·영상학적 접근을 중심으로 기술했으며, 실제 임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번째 파트는 뇌혈관·관상동맥 등 혈관질환에 대해 설명했으며, 고혈압이나 당뇨 등에서의 혈관질환의 기전과 진단 및 치료 방법이 서술됐다.

박 회장은 "이번 교과서는 현장감 있고 균형있게 작성하도록 했다"며 "또 쉽지만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2~3년 뒤에는 보다 심화된 내용으로 교과서 2판을 준비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환자를 진료하는데 있어서 혈관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혈관에 대해서는 소홀한 부분이 있다"며 "이번 교과서를 통해 혈관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다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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