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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협 회장 후보들 "내 공약이 더 현실적"

대공협 회장 후보들 "내 공약이 더 현실적"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01.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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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대공협 회장선거 10일 앞...정견발표회 열려
두 후보 모두 공약의 '현실 가능성' 힘줘 언급

 
경험이냐 패기냐. 올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 선거는 이 두 단어로 요약될 것으로 보인다. 

대공협 경험으로 뭉친 기호 1번 후보는 탄탄한 경험에서 우러난 노련함을 자신했고, 기호 2번 후보는 대공협 경력이 없기에 오히려 새로운 시각에서 새롭게 도전할 수 있다고 외쳤다.

대공협은 회장 선거를 약 열흘 앞둔 8일 오후 3시 대한의사협회 회의실에서 정견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제30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두 명의 후보가 참석했다.

기호 1번 김재림 후보(부회장 송지현)는 대공협 모니터링 요원 및 대의원 출신임을 홍보하며 누구보다 대공협과 관련된 제도와 이슈에 밝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김병욱 후보(부회장 허진호)는 일반의와 전문의로 구성된 후보임을 강조하며 모두의 니즈를 최대한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두 후보 모두 공보의의 경제적 고충 완화를 가장 강조했다. 1번 김재림 후보는 위험근무수당을 월 5만원씩 연 60만원 확보와 진장금 10만원 인상을, 2번 김병욱 후보는 코레일과의 계약 체결로 기차표 할인이라는 혜택을 내세웠다.

문제는 이 공약을 어떻게 현실화할 것이냐는 것. 

▲ 기호 1번 김재림 회장 후보(오른쪽)와 송지현 부회장 후보.
1번 김재림 후보는 대공협 모니터링 요원 출신답게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이 통과된 점, 그리고 대공협 대의원으로 활동한 송지현 부회장 후보가 전남 고흥군으로부터 위험근무수당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약속받았던 경험을 근거로 들었다.

김재림 후보는 "위험근무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며 진장금 인상 역시 "2005년과 2012년에 인상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 복지부와 긴밀히 협력해 빠르면 올해 6월이나 7월, 늦어도 연말까지 타결해 연내 지침 반영과 2017년도 예산 반영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2번 김병욱 후보의 경우 기차표 할인을 실제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코레일은 법인이나 단체 협약 할인을 모두 폐지했으며, 역방향이나 출입구 할인 등 모든 할인 제도를 없애는 추세이기 때문.

일단 김병욱 후보는 기업 할인 계약이 없다는 사실은 인정하며 "코레일과 직접 계약하는 게 아니라, 대공협 측에서 일정률의 할인 쿠폰을 구입해 회원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호 2번 김병욱 회장 후보(왼쪽)와 허진호 부회장 후보.
대신 카드사와의 제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혜택 범위도 넓혔다. 김병욱 후보는 "A카드사에 문의한 결과 기차와 버스 할인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카드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확실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대공협 회원들간의 소통 활성화도 주요 공약이었다. 두 후보 모두 대공협에 대한 회원들의 낮은 관심과 참여율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소통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1번 김재림 후보는 대공협 공식 카카오톡 계정 개설을, 2번 김병욱 후보는 웹진과 Q&A 게시판 신설, 모바일 버전 제작으로 회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1번 김재림 후보는 "대공협 모니터링 요원 제도의 존재 여부를 모르는 회원도 많다. 관심 있는 회원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것"이라며 "공식 카톡을 통해 회원들간의 심리적 거리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카톡 계정을 '회비의 선승인 후사용'을 검증받는 용도로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공협 상임이사회, 모니터링 요원, 대의원 등에게 사용 내역을 미리 제출하고 조율해 투명한 회계를 이루겠다는 것. 또한 소통 창구의 갯수가 많은 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며 카톡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2번 김병욱 후보는 다양한 창구와 웹진 등 콘텐츠를 활용한 소통을 무기로 내세웠다. 김병욱 후보는 "현재 대공협에는 흥미로운 콘텐츠가 많지 않다"며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소통하며 유익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대공협 모바일 버전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흥미와 이득이 있어야 회원들의 참여가 늘어난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어 "회원들과 대공협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현재 연 1회 개최하는 학회를 연 2회로 늘리겠다"고 제안했다.

단, 학회는 대공협 체육대회 다음으로 예산이 많이 소요된다. 공보의 숫자가 해마다 줄어 회비 역시 감소하는 현 상황에서 비용 해결 문제가 걸려 있다. 또 복지부의 진료 공백 우려로 인해 학회 참석 시 출장휴가서가 꼭 필요하다는 것도 걸림돌. 

김병욱 후보는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은 최대한 줄일 것"이라며 "의협이나 대학병원 강당을 대여하면 대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한 지역의 모든 공보의가 학회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회가 1회 추가된다고 진료 공백이 늘어난다는 점은 크게 동감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날 정견발표회에서 두 후보 모두 공보의 처우를 개선해야 하며 소통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선거의 승패는 어느 공약이 더 현실적으로 타진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보인다.

제30대 대공협 회장 선거는 대공협 전자투표로 진행되며 투표를 하려면 18일 정오까지 정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투표는 18일 정오부터 21일 정오까지 이뤄지며, 21일 오후 2시에 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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