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8년만에 승인...대유행 대응력 커져
국산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H5N1) 백신 '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가 지난 12월 31일 허가됐다.
녹십자와 녹십자 목암생명공학연구소가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용역사업으로 지난 2007년 12월부터 개발에 들어가 8년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 백신을 승인받았다.
개발된 백신은 '대유행 전 단계 백신(pre-pandemic vaccine)'으로 대유행이 발생하기 전 대유행 가능성이 가장 큰 동물 유래의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를 사용해 '1가 백신'으로 제조된다.
녹십자의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개발로 향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해도 신속한 백신공급을 할 수 있게 됐다.
녹십자는 "보건당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녹십자의 백신 제조 노하우와 목암생명공학연구소의 백신 연구 기술력을 더해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백신개발로 대유행에 대비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도 덧붙였다.
2003년부터 최근까지 인도네시아와 이집트·베트남·중국 등 16개국에서 844명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H5N1) 인체 감염을 보고했다. 보고 된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사망해 치명률이 약 53%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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