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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만료 전 '로수젯' 출시...한미약품의 묘수

특허만료 전 '로수젯' 출시...한미약품의 묘수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11.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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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 공략
특허권자와 계약 만료 전 출시 성공 선점 가능

한미약품이 출시한 '로수젯'
한미약품이 특허가 남아있는 에제티미브를 특허권자로부터 사용승인받는 묘수를 통해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을 12일 출시했다.

내년 4월 특허가 만료되기 전에 특허권자와 별도 계약을 맺어 시장에 먼저 진입한 셈이다. 

에제티미브 특허만료를 기다려 복합제를 출시하려던 국내 제약사들이 졸지에 '후발주자'가 됐다.

특허만료에 맞춰 일제히 제품을 출시해 경쟁하는 기존 관례에 비춰보면 한미약품의 로수젯 출시방식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시장장악력이 좋은 한미약품이 특허만료 5~6개월 전 단독으로 시장에 들어올 경우 후발 제네릭의 설 자리는 크게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측은 "한 달이라도 먼저 출시하기 위해 난리를 치는 이유는 그만큼 시장선점 효과가 무섭기 때문"이라며 "로수젯을 6개월 먼저 출시해 누리게 될 시장선점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허권자인 한국MSD 역시 이번 계약은 나쁘지 않은 묘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이 먼저 시장에 진출해 다른 제약사들의 제네릭 출시의지를 꺾어 버리면 시장이 과열되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설사 다른 제네릭의 출시의지를 꺾지 못한다해도 특허잔존 기간인 6개월에 대한 적지 않은 대가를 챙길 수 있다면 손해 볼 것 없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MSD는 지난해 'IMPROVE-IT'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에제티미브의 LDL-C 감소효과를 발표하고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를 출시하면서 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시장을 늘리려 하고 있다.

로수젯은 스타틴 단독요법으로 LDL-C 수치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고지혈증 환자와 에제티미브의 추가효과가 기대되는 환자에게 처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로수젯 출시에 맞춰 국내 고지혈증 환자 410명을 대상으로 한 로수젯과 로수바스타틴 비교 3상 임상시험 결과도 발표했다.

로수젯 복용군이 용량에 따라 LDL-C는 평균 60.9%, TG는 22.68%를 로수바스타틴 단독투여군보다 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명희 한미약품 상무는 "로수젯을 제2의 아모잘탄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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