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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리뷰] '보툴리눔 톡신' 다양한 안면 교정 효과
[논문리뷰] '보툴리눔 톡신' 다양한 안면 교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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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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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에 따른 치료 실패 예방 위해
투여 간격·용량·최저의 Booster 지키고
보툴리눔 톡신 내 단백질 양 적은 제품 고려해야"

지난 10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 36회 세계피부외과학회 2015'가 개최됐다. 세계피부외과학회(ISDS)는 피부외과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회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된 이번 학회에서는 피부암과 안티에이징을 주제로 미국·유럽·일본 등 세계 35개국 1000여명의 피부과 전문의들이 참석해 최신 지견을 나눴다.

보툴리눔 톡신은 과도하게 발달한 사각턱 근육을 축소하거나, 이마나 미간 등의 주름, 자갈 모양의 턱 주름, 웃을 때 잇몸이 드러나는 잇몸노출증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보툴리눔 톡신이 다양한 부위에 사용되면서 부작용 또한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 중에 하나가 내성 발현으로 인한 치료 실패다. 내성 발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톡신 내 복합단백질과 연관있으며, 최근에는 복합단백질을 제거해 내성 발현을 최소화한 보툴리눔 톡신이 주목받고 있다.

<의협신문 논문리뷰>에서는 올해 ISDS 학회에서 발표된 보툴리눔 톡신의 다양한 안면 교정과 내성 발현을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보툴리눔 톡신의 다양한 안면 교정 시술 사례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 및 내성 발현으로 인한 치료 실패 케이스 등에 대해 살펴 본다.<편집자주>

사각턱 즉 양성 교근 비대증(benign masseteric hypertrophy), 자갈모양 턱(cobblestone chin), 처진입꼬리주름(manionette lines), 잇몸노출증(gummy smile) 부위에서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통한 안면 교정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양성 교근 비대증, 보툴리눔 톡신 시술 시 효과 및 주의사항

▲ 이수근(강남 미인피부과 대표원장)

양성 교근 비대증은 발달한 근육이 턱을 각지게 만들어 이른바 '사각턱'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사각턱 치료를 위한 많은 방법들이 개발됐으며, 이 중 보툴리눔 톡신은 사각턱 교정에 가장 많이 투여되고 있다. 특히 여성환자들이 사각턱으로 병원에 많이 내원한다.

대개 한쪽 턱에 보툴리눔 톡신 25유닛(unit)을 투여해서 치료한다. 시술 후 1개월 및 4개월 뒤 추적관찰 해보면 사각턱이 점점 갸름한 모양으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남성환자나 중년여성들도 이 시술을 많이 받고 있다. 이는 양성 교근 비대증에 대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꺼짐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면 더 나이 들어 보일 수 있으므로 주사부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금니를 꽉 물었을 때 사탕을 문 것처럼 사각턱 부위가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주위 근육의 과다한 수축에 의한 것으로 보이며 그 한 가운데에 보툴리눔 톡신을 추가 주입하면 쉽게 해결된다.

자갈모양 턱에서의 효과

▲ 보툴리눔 톡신의 항체발생 예방을 위한 제안

자갈모양 턱(cobblestone chin)은 '우'나 '오'같은 발음을 할 때 입술을 오므리거나 특정 표정을 지을 때 턱 부분의 피부가 울퉁불퉁해 보이는 모양을 의미한다. 자갈모양 턱은 턱 끝에 위치한 턱근(mentalis muscle)에 의해 발생한다.

 

자갈모양 턱을 가진 환자의 턱 아래쪽에 보툴리눔 톡신을 한쪽당 4유닛(Unit)을 투여하는 것으로 해결된다. 효과는 3일 정도면 나타나며 다양한 표정을 지을 때 턱이 항상 매끈해 인상이 밝아 보이고 젊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잇몸노출증(gummy smile)에서의 효과

잇몸노출증은 윗 입술을 위로 당기는 근육들이 과도하게 수축해 웃을 때 잇몸이 과도하게 보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잇몸노출증과 가장 관련 있는 근육은 상순거근(levator labii superioris)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상순비익거근(levator labii superioris alaque nasi)이나 대소협골근(zygomaticus major or minor)도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보툴리눔 톡신을 한 쪽당 1.5유닛 정도 주사해서 상당한 수준으로 치료할 수 있고 자연스럽고 세련된 웃음을 찾아줄 수 있다.

▲ 보툴리눔 톡신 실패 사례

결론

보툴리눔 톡신은 사각턱·자갈모양 턱·잇몸노출증 등을 교정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제제이다. 그러나 보툴리눔 톡신 시술 시 우려되는 부작용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사각턱 시술시 나타날 수 있는 볼 꺼짐(sunken cheek)이다.

볼 꺼짐은 보툴리눔 톡신으로 교근 작용이 약해지면 어느 정도까지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교근 위쪽이 과하게 위축되면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악 쪽으로 많이 내려붙여서 주사하는 것이 좋다.

과잉 보상(overcompensation)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사각턱 시술시 마비된 근육 주위의 정상 근육들이 과도하게 수축하면 사탕 문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항체발생에 의한 치료실패의 가능성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부작용은 발생 빈도는 낮지만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부작용 중 하나다. 필자가 학계에 보고했던 증례에 따르면, 한 사각턱 여성환자가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할 때마다 큰 효과를 보이다가 수년 뒤 5회차부터 효과지속기간이 짧아지더니 6회부터는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 보툴리눔 톡신의 항체 발생 사례 보고 논문(2007년 국제피부외과학회지)

임상검사와 중화항체 측정을 통해 항체발생에 의한 치료실패로 확진 됐다. 이 증례는 2007년에 권위 있는 국제피부외과학회지인 <Dermatologic surgery>에 실렸고, 보툴리눔 톡신의 미용시술 환자에서 발생한 문헌상 세계 첫 항체발생 증례로 기록됐다.

이와 같이 항체 형성에 따른 치료 실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투여 간격을 3개월 이상으로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시술 효과를 나타내는 가장 적은 용량을 투여해야 한다.

세 번째는 최저의 booster만을 사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가능하다면 보툴리눔 톡신 내의 단백질 양이 가급적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항체발생의 가능성을 줄이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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