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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 "넥시아 과학적·임상적 검증하라"
환자단체 "넥시아 과학적·임상적 검증하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11.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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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산하 자문위 설치, 사회적 논의 촉구
최원철 부총장은 협조 거부, 환자단체 형사고발

▲ 환자단체연합회는 4일 오전 10시 엠스퀘어에서 지난 1년 동안 넥시아검증위원회 활동결과를 발표하면서 보건복지부에 과학적 임상적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협신문 송성철
환자단체연합회가 보건복지부에 '넥시아검증위원회'를 구성, 고가 한방 암치료제 '넥시아' 효능에 관한 과학적·임상적 검증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환자단체연합회는 4일 서울시 종로구 M스퀘어빌딩에서 한방 암치료제 넥시아 관련 환자단체 활동결과 발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보건복지부는 넥시아 효능과 관련한 객관적 검증을 위해 보건의료정책실장 산하에 넥시아 자문위원회를 구성,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카바수술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넥시아 치료 자료를 받아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에서 후향적 연구를 진행할 것도 제안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2006년 이영작 교수가 '암치료 근거중심의학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천연물 항암제 넥시아 투여 암환자 216명 후향적 임상연구'결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것을 요청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넥시아의 의학 버전인 '아징스75'와 관련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넥시아의 효능에 관한 과학적·임상적 결론을 내야 한다"며 "화타의 부활 또는 제2의 황우석 사태로 비유되는 넥시아 효능 논쟁을 반드시 종식시켜 더 이상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백혈병환우회·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한국신장암환우회·한국GIST환우회·한국다발성골수종환우회·암시민연대·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 등 '환자단체넥시아검증위원회'에 참여한 환자단체가 참여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2014년 11월 5개 환자단체를 중심으로 '검증위원회'를 발족하고, 공식 홈페이지(http://nexia.tistory.com)를 개설, 지난 1년 동안 활동해 왔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검증위원회는 최원철 부총장에게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으나 법률대리인을 통해 넥시아 관련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고, 환자 개인정보는 법적으로 외부 유출이 안된다는 이유로 검증위원회 활동에 협조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왔고, 넥시아 복용 환우회인 대한암환우협회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한 단국대 넥시아글로벌센터 관계자는 "환자단체연합회의 요청에 응하겠다는 문자를 보냈으나 답이 없었다"며 의사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부분을 지적하며 "언제든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넥시아를 만든 최원철 단국대학교 부총장을 포함한 넥시아글로벌센터 소속 한의사 6명은 지난 6월 12일 환자단체 검증위원회 위원장인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를 넥시아 피해환자 상대 검증작업 및 업무방해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형사고소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신현영 의협 대변인 겸 홍보이사는 "명확한 검증을 받지 않은 약을 말기 암 환자에게 투여해 온 데 대해 의료계는 꾸준히 우려를 표명하고,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보건당국이 과학적인 검증에 나서 말기 암 환자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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