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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내분비종양 표적항암제 '아피니토' PFS 연장

신경내분비종양 표적항암제 '아피니토' PFS 연장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10.2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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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로 위약군 3.9개월보다 연장
대규모 RADIANT-4 유럽암학회 발표

위장관이나 폐에서 발생한 신경내분비종양(NET) 표적항암제 '아피니토(성분명: 에베로리무스)'가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 11개월을 기록해 3.9개월을 보인 위약군보다 PFS를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바티스는 위장관 또는 폐에서 발생한 진행성·비기능성 신경내분비종양 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아피니토를 투여한 임상3상 'RADIANT-4' 연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질병진행위험(HR) 역시 위약보다 52%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피니토를 투여한 환자의 64%의 종양이 줄어 위약군 26%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상반응(AE)은 기존 결과와 일치했으며 발생빈도가 높은 3~4급 이상반응(>5%)은 구내염·설사·감염이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15 유럽암학회(ECC)에서 발표됐다.

야오 미국 텍사스대 교수(엠디앤더슨 암센터)는 "치료가 까다로운 위장관 또는 폐에서 발생한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해 아피니토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박영석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위장관 또는 폐에서 발생한 신경내분비종양을 앓는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교수는 이번 RADIANT-4 임상시험에 참여한 바 있다.

신체기능을 조절하는 다양한 호르몬을 생성·분비하는 신경 내분비 세포에서 발생하는 희소암인 NET는 위장관과 폐 또는 췌장에서 흔히 발생하며 '기능성 신경내분비종양'과 '비기능성 신경내분비종양'으로 나뉜다.

비기능성 신경내분비종양은 종양의 증식으로 장 폐색이나 통증·출혈 등을 일으킨다. 위장관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의 5%~44%, 폐 신경내분비종양환자의 28%가 이미 전이된 상태에서 NET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는 진행성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RADIANT-4를 근거로 전 세계에서 적응증을 추가신청할 계획이다.

아피니토는 췌장에서 기원한 국소진행성, 전이성 또는 진행성 신경내분비 종양 치료제로 95개국에서 승인됐다.

식약처는 진행성 신장암과 결절성경화증과 관련된 뇌실막밑 거대세포성상세포종·췌장에서 기원한 진행성 신경내분비종양 1차 치료제로 아피니토를 승인했으며 진행성 유방암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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