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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병태생리적 문제 동반한 질병"

"비만은 병태생리적 문제 동반한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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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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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신종감염병 '비만'
의협신문 연중기획-비만병을 치료하자 ①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남성 37.6%, 여성 25.1%로 나타났다. 비만인은 정상인보다 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관상동맥질환 등 만성질환에 잘 걸리며, 각종 암과 관절질환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의료비를 증가시키고,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규정했다.

국가 차원에서 21세기 신종 감염병인 '비만'을 관리하지 않으면 국민의 건강 수준을 떨어뜨려 인적 자원의 질을 저하시키고, 개인은 물론 국민의료비 증가로 경제 위기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도 2018년부터 식이조절이나 운동 등으로 치료가 어려운 병적 고도비만 환자의 수술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키로 했다.

<의협신문>에서는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효율적인 비만 관리 방법을 알리기 위해 총 11회에 걸쳐 연중기획 <비만병을 치료하자…21세기 신종 감염병 '비만'>을 시작한다.<편집자>

 ▶"비만은 병인가?" 비만의 원인과 동반질환◀

▲ 김성수 충남의대 교수(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세계보건기구(WHO)는 1997년에 '비만에 대한 WHO 자문 보고서'에서 비만을 질환으로 정의했다.

그 후 16년이 지난 2013년에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는 비만을 중재가 요구되는 다양한 병태생리적 문제를 동반한 질병 상태로 인정했다.

비만은 초기에는 단순한 위험인자로 인식됐다가 다양한 원인과 병태생리적 기전이 밝혀지면서 비만은 특징적인 증상(관절통·활동장애·수면무호흡증·낮은 자존감)을 동반한 병적 과정이며,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인식이 바뀌게 됐다.

이제는 비만을 개인의 질병으로 국한하지 않고 사회경제적 문제로 인식하는 시기가 됐다. 비만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만의 원인과 동반질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1. 비만의 원인

비만은 원인에 따라 원발성 비만과 이차성 비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발성 비만은 에너지소비량보다 에너지섭취량이 더 많아서 체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이다.

대부분(90% 이상)의 비만은 원발성 비만에 해당된다. 원발성 비만의 원인은 생활습관(식습관·활동량), 연령, 인종, 유전, 장내 미생물, 화학물질 및 정신사회적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며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차성 비만은 유전 및 선천성 장애, 약물, 신경 및 내분비계질환(시상하부 종양/수술/손상·쿠싱증후군·갑상선기능저하증·인슐린종·다낭난소증후군·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 정신질환(폭식장애·우울증 등) 등으로 발생된다. 이차성 비만인 경우에는 원인을 해결하면 효과적으로 체중조절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비만 환자에서 대체 약물을 처방하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표 1>.

▲ glucagon-like peptide 1, GLP-1; Dipeptidyl peptidase 4, DPP-4; NSAI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 ACE,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CCB, calcium channel blocker

2. 비만의 동반질환

비만의 동반질환은 대사이상으로 인한 질환과 과도한 체중으로 인한 질환으로 구분할 수 있다<표 2>.

 

비만이 있는 경우 제2형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관상동맥질환·대사증후군·뇌경색·비알코올지방간질환·통풍과 같은 대사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그 외 생식내분비계질환과 암(유방암·대장암·자궁내막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체중증가 그 자체와 관련된 질환으로 골관절염·요통·천식·수면무호흡증·하지정맥류·긴장성요실금 등이 있다. 비만은 이러한 질환의 유병률을 증가시킬 뿐더러 총사망률을 20% 더 높인다. 그리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또한 높인다.

체중을 3∼5% 감량한 후 유지를 한다면 중성지방·혈당·당화혈색소(HbA1c) 및 제2형 당뇨병의 발생위험이 의미있게 감소한다.

체중을 이보다 더 감량을 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LDL-C)과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HDL-C)이 개선된다. 따라서 비만 환자에서 비만 동반질환의 유병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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