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첫 통계집 공개..."예방관리 시급"

하지만 만성질환에 대한 국민의 인지율은 물론 치료율과 관리율마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와 중앙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지원단은 21일 가톨릭의대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제5차 만성질환관리(NCD) 포럼을 열고 만성질환 주요 이슈와 정책 방향을 점검했다.
이 과장은 "흡연·비만·고혈압 등 위험요인과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만성질환의 80%는 예방이 가능하지만 인지도가 여전히 낮고, 잘못된 정보가 만연돼 있는 실정"이라며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미인지율은 97%에 달하고, 고콜레스테롤혈증은 51%, 고혈압은 3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와 NCD 지원단(단장 박윤형·순천향의대 교수)이 이날 공개한 <2015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Factbook)>에 따르면 OECD 주요 국가 중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5위,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10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회피 예방 가능 사망률은 38.8%로 영국(24.0%)에 비해 14.8포인트 높아 예방 분야의 취약성을 보였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부담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만성질환 진료비는 38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0%를 차지했다. 이같은 진료비 부담은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성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Factbook'을 발간하고, 지자체와 민간기업과 합동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동한 만성질환관리과장은 "당뇨병 전단계와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교육상담과 예방서비스 급여화를 추진하고, 시범사업 중인 일차의료기관 모형에 대한 효과를 평가해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질본 내에 질병예방서비스위원회를 구성, 예방 서비스의 근거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CD 포럼을 개최한 박윤형 만성질환예방관리사업지원단장은 "성인 10명 중 3명이 고혈압 환자지만 인지율은 62.6%, 치료율은 58.6%에 불과하고, 조절률은 40.6%로 낮은 실정"이라며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흡연·음주·신체활동·식습관 등 생활습관요인에 대한 관리는 미흡하거나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6개월 이상 노력해 만든 '만성질환 Factbook' 발간을 계기로 심뇌혈관질환·당뇨병·만성호흡기질환·암 등 4개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면서 "만성질환을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종합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