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만성질환예방관리사업지원단 21일 NCD 포럼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첫 통계집 공개..."예방관리 시급"
하지만 만성질환에 대한 국민의 인지율은 물론 치료율과 관리율마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와 중앙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지원단은 21일 가톨릭의대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제5차 만성질환관리(NCD) 포럼을 열고 만성질환 주요 이슈와 정책 방향을 점검했다.
이동한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은 '국가 만성질환 예방관리 정책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통계청 10대 사망원인 중 7개가 만성질환이고, 비감염성질환(만성질환)이 전체 사망원인의 81%에 달할 정도로 높은 실정"이라며 "만성질환은 보건의료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발전을 저해할뿐만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흡연·비만·고혈압 등 위험요인과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만성질환의 80%는 예방이 가능하지만 인지도가 여전히 낮고, 잘못된 정보가 만연돼 있는 실정"이라며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미인지율은 97%에 달하고, 고콜레스테롤혈증은 51%, 고혈압은 3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와 NCD 지원단(단장 박윤형·순천향의대 교수)이 이날 공개한 <2015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Factbook)>에 따르면 OECD 주요 국가 중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5위,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10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회피 예방 가능 사망률은 38.8%로 영국(24.0%)에 비해 14.8포인트 높아 예방 분야의 취약성을 보였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부담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만성질환 진료비는 38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0%를 차지했다. 이같은 진료비 부담은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성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Factbook'을 발간하고, 지자체와 민간기업과 합동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동한 만성질환관리과장은 "당뇨병 전단계와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교육상담과 예방서비스 급여화를 추진하고, 시범사업 중인 일차의료기관 모형에 대한 효과를 평가해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질본 내에 질병예방서비스위원회를 구성, 예방 서비스의 근거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CD 포럼을 개최한 박윤형 만성질환예방관리사업지원단장은 "성인 10명 중 3명이 고혈압 환자지만 인지율은 62.6%, 치료율은 58.6%에 불과하고, 조절률은 40.6%로 낮은 실정"이라며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흡연·음주·신체활동·식습관 등 생활습관요인에 대한 관리는 미흡하거나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6개월 이상 노력해 만든 '만성질환 Factbook' 발간을 계기로 심뇌혈관질환·당뇨병·만성호흡기질환·암 등 4개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면서 "만성질환을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종합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