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병원경영 최악...물가·임금 인상률 절반도 못미쳐
대한병원협회 수가협상단에 참여한 이계융 상근부회장(단장)·한원곤 기획위원장·민응기 보험위원장·정규형 총무위원장이 1일 일괄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병협 수가협상단은 6월 29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병원급 의료기관의 건강보험수가가 1.4%로 결정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병협 협상단은 "수년 간 1%대의 수가 인상률이 되풀이 되고 있는 데다 이번에도 물가 인상률과 임금 인상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터무니 없이 낮게 수가가 결정됐다"면서 "주무 임원으로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사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병협은 건정심이 수가를 1.4%로 결정한 직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상처가 너무나 커 당장 직원의 임금을 걱정하고 있는 병원계에 일말의 배려도 없는 기계적인 냉혹한 결정"이라며 "메르스 사태 확산 방지와 환자 치료에 전력을 다해 온 병원계는 건정심의 결정에 좌절감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전 국민에게 공개하고, 의료체계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지 않으면 제2, 제3의 메르스 사태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병협은 "이번 메르스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보건의료와 건강보험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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