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받고 주사맞기까지 5.9개월 걸려
당뇨환우연합회 300명 대상 발표
70.3%에 달하는 당뇨 환자가 의사의 주사제 권고에도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으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사 요법을 권고받은 환자가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무려 평균 5.9개월이나 걸리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국당뇨환우연합회는 주사(인슐린) 치료경험이 있는 중증 당뇨병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이 29일 주최한 '당뇨인 주사 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했다.
조사결과 환자 100명 중 77명(77%)은 '주삿 바늘에 대한 공포'로 스스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경우는 23%에 그쳤다. 의사가 치료중단을 권고한 이유로는 '저혈당 발생'이 가장 많았다.
환자의 86%가 당뇨로 일상 생활에서 불편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이중 46%는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고 호소했다. 당뇨병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토론회에서 조재형 가톨릭의대 교수와 염동식 한국당뇨환우연합회장은 "주사 치료의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편의성이 개선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당뇨환우연합회는 9만여명의 당뇨환자 등으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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