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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검진기관, 중국 시장서 경쟁력 충분"

"한국 검진기관, 중국 시장서 경쟁력 충분"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06.2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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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보적 검진기술·오랜 검진 노하우 '강점'
진흥원, 중국건강검진 시장·진출전략 보고서 공개

중국에서 건강검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의료기관이 진출해도 충분히 경쟁해 나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에서는 대부분 일반검사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검진기술은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공개한 '중국 건강검진 시장조사 및 검진서비스 진출전략'에 따르면, 중국은 2002년 사스 이후 본격적으로 검진기관이 설립됐다. 중국 검진시장 규모는 2012년 약 500억 위안으로 추정되며, 2020년에는 약 3000억 위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검진 횟수를 보면 2013년 3.88억 회, 그 중 42%(1.64%)가 병원급을 이용했으며, 연평균 15% 가량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검진센터는 현재 전국에 약 1만개가 있으며, 그 중 약 90%가 공립의료기관으로 추정됐다.

검진프로그램은 대부분 생화학검사 및 초음파·엑스레이 위주로 간단한 검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화학검사도 특수검사의 비율은 적고, 대부분 일반 검사 위주이다.

CT·MRI·내시경 등의 장비를 갖춘 곳이 적기 때문에 중대질병 조기 발견 검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들고, 건강관리 차원의 서비스 항목도 부족하다. 일부 유명 대형 공립병원에서만 고가의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 중국 검진기관이 제공하는 검진 항목

이는 검진센터의 짧은 발전 역사와 우수 의료장비와 인력을 보유한 대형 공립병원의 상업화 마인드가 부족하면서 나타나게 된 현상이다. 또 방사선과·임상병리학 등 핵심 의료인력들의 공급이 부족하고, 교육과정이 부실해 기존 인력들의 수준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시장에 한국 검진기관이 진입한다면, 한국 시장은 하이엔드 시장에 적합한 고급서비스 시스템을 보유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조기암 발견 서비스 등에 경험이 축적됐고, 오랜 경험과 우수인력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부분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미 중국에 진출한 한국 검진기관도 있다. 하나로와 SKT 등이 중국 기업과의 합작으로 검진센터를 설립했다. 세브란스와 컨실팅·위탁운영 형식의 계약을 맺은 장쑤성 이싱시의 검진센터는 올해 개원 예정이다.

중국 하이엔드 검진서비스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브랜드·마케팅·상품·서비스 등의 경쟁력과 현지화된 경영능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중국 소비자의 특성상 민영의료기관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에, 공립병원과 비교되는 의료시설과 인력을 보유하고 브랜드를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중국 소비자들은 아직 어떤 수준의 검진이 암과 같은 중대 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지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검진 관련 의료기술을 내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보편화된 아이템을 도입하고 홍보해 나가면서 서비스 등을 개선하는 것이 주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판독의 정확성과 조기발견 케이스의 수 등을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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