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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디보 흑색종 반응률 32% 기록 주목

옵디보 흑색종 반응률 32% 기록 주목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6.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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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BMS 옵디보·여보이 임상결과 발표
옵디보 투여군 87% 2.6~10개월 생존...18일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를 투여한 환자의 32%의 반응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응을 보인 38명 중 33명(87%)은 2.6~10개월 이상 지속된 반응을 보였다. 13명은 6개월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는 1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PD-1 표적면역항암제 옵디보와 FDA가 최초로 승인한 'CTLA-4' 면역항암제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의 효과와 안전성 등을 발표했다. 여보이와 옵디보는 지난해 12월과 올 3월 국내에서 각각 승인됐다.

면역항암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최신 기전의 항암제로 과학학술지 <사이언스>는 2013년 '올해의 연구'로 선정하기도 했다. 기존 항암제와는 달리 인체 내 면역체계를 활용해 암세포를 없애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세봉 호주 루드비히 암연구소장은 "면역항암제는 우수한 효능은 물론 구토와 탈모, 백혈구 감소 등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과 내성 문제가 적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형 가톨릭의대 교수(종양내과)는 "흑색종은 대부분 뒤늦게 진단돼 수술이 어려운 환자가 많고 기존 약물 요법은 효과가 미미해 치료가 어려웠지만 옵디보와 여보이의 등장으로 치료법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보이는 최근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 환자 1800여명에게 투여돼 22%의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환자는 10년까지 생존하기도 했다.

암세포의 PD-L1과 PD-L2 단백질은 면역계 T세포의 PD-1과 결합해 T세포를 무력화한다. 옵디보는 PD-1과 결합해 PD-1과 PD-L1, PD-L2의 상호작용을 차단해 T세포를 다시 활성화시키는 인간형 항 PD-1 단일클론 항체이다.

여보이는 T세포의 CTLA-4 단백질과 결합해 T세포가 무력화되는 것을 막고 T세포를 증식한다. 현재 흑색종 치료의 1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세봉 소장은 "세계 최초로 승인 받은 PD-1 표적 면역항암제 옵디보는 수술할 수 없거나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라며 "옵디보와 여보이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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