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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한국 메르스 국제적 비상사태 아니다"

WHO, "한국 메르스 국제적 비상사태 아니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6.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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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9차 메르스 긴급위원회 성명...한국 여행·교역금지 가능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의 메르스 확산과 관련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아니라고 밝혔다.

WHO는 17일 제9차 메르스 긴급위원회가 열린 뒤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에 대한 여행과 교역 금지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계 보건규정상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국제사회 차원에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할 때 발동되는데, WHO 긴급위원회는 한국의 메르스 확산이 이같은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긴급위원회는 한국에서 메르스사 확산된 주요 원인으로 ▲의료진과 일반대중의 메르스에 대한 이해 부족 ▲병원내 감염 예방 및 통제 조치가 최적화 되지 않았음 ▲병원의 혼잡한 응급실과 다인병실에서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과 노출기간 증가 ▲여러 개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문화(의료 쇼핑) ▲많은 방문객과 환자가족이 병실에서 머무는 문화로 인해 접촉자들의 2차 감염이 활발 등을 들었다.

긴급위원회는 "현재 가용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정보에 따르면 한국 확진환자에게 채취한 메르스 바이러스는 중동에서 채취한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중대한 변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한국의 메르스는 병원시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보건당국이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 및 관리 조치 실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지역감염의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접촉자 추적향상을 위한 광범위한 노력, (잠복기간 동안) 확진자 및 접촉자에 대한 적절한 격리, 검역, 감시 및 여행제한을 포함한 메르스 발병 억제를 위한 지속적인 공중 보건 조치로 확진자 발생이 감소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본 것.

하지만 "메르스 전파를 차단하고, 밝혀진 전파경로와 분명한 역학적 관련이 없는 모든 확진사례를 주의 깊게 평가하기 위해 메르스 상황에 대한 집중 감시는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수 주간 메르스 발병 초기에 확인되지 않은 접촉자를 포함한 메르스 확진환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메르스 접촉자가 한국 외 지역을 여행한다는 신고나 소문이 확인되면, 다른 국가는 주의를 기울여 신속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긴급위원회는 "주변 환경오염, 열악한 환기시설 및 기타 요인 등이 메르스 전파에 미친 영향을 포함해 메르스의 사람 간 전파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와 관련한 지속적인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메르스 바이러스가 이동이 활발한 국제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모든 국가는 예기치 못한 메르스 및 기타 심각한 전염병 발병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며 "현 상황을 통해 보건 분야와 항공과 같은 주요 다른 분야의 협력과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WHO는 긴급위원회 위원들과 자문위원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할 것이고, 필요하면 긴급위원회를 다시 소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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