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내원했다면 외래거점병원으로"
"의심환자 내원했다면 외래거점병원으로"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5.06.1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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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부지사, 의심환자 내원시 보건소 아닌 외래거점병원 이송 당부
명확해진 환자전달체계...보호장구 착용 기준·보상은 여전히 불투명

▲ 경기도 개원의의 메르스 대응문제를 풀기 위해 경기도의사회가 개최한 간담회.ⓒ의협신문 최원석
메르스 최초 감염자를 시작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의심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경기도 지역의 개원의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감병병에 취약한 동네병원에 의심환자가 방문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명확한 지침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의사회는 17일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이한경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이희영 경기도 감염관리본부 부본부장 등 경기도 메르스 대응 책임자들과 시·도의사회장들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간담회에서 이기우 부지사는 "경기도는 지역별로 42개 외래거점병원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며 "의원급 의료기관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방문하면 보건소와 실갱이할 필요없이 무조건 외래거점병원으로 보내면 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지역 보건소별로 여건에 따라 의심환자 발생 시 지침이 달라 개원의들이 보건소로 의심환자를 보내야 할지 국가지정병원으로 보내야 할지, 혹시 진료거부로 행정처분을 받는 것은 아닐지 갈피를 못잡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부지사는 "경기도는 투트랙으로 메르스에 대응한 환자전달체계를 구축했다. 접촉력이 명확한 격리 대상자들에 증상이 발현하면 관할 보건소로 옮겨 PCR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격리 대상자가 아닌 이에게 증상이 나타나면 외래거점병원에 마련한 선별진료소에서 환자를 격리하고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42개 외래거점병원에는 경기도 재정으로 격리 컨테이너 등 필요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개원가에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리퍼를 명확히 해 외래거점병원으로 이송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경기도 메르스 대응 시스템

하지만 이번 간담회에서도 개원의 보호장구 착용 기준과 피해 의료기관 보상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다.

김영준 수원시의사회장은 "의심환자가 방문했을 때 의원급 의료기관이 어떻게 대처해야 확진이 되더라도 병원 문을 닫지 않아도 될지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개방된 장소에서 개원의가 N95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하고 외래거점병원으로 의심환자를 이송했다면 확진이 되더라도 밀접접촉자가 아니라고 봐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현재는 역학조사관의 판단은 마스크와 고글에 1회용 방호가운까지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방호가운까지 입고 발열 등 감기 환자를 모두 문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판단이다. 방호가운은 일선 의원에 지급조차 되고 있지 않다.

경기도립 수원병원에 상주하며 확진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최원석 고려의대 교수(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도 기준 수립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밀접접촉자로 간주돼 격리돼 리스트에 오르면 지역 소문으로 인한 개원가의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실적으로 개원가에서 방호가운까지 입고 진료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개원의가 마스크와 고글 정도면 밀접접촉자로 간주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혹시 모를상황에 대비하지 않을 수도 없다. 특별한 상황이었지만 방호복 착용 후 감염된 건양대병원 간호사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간담회에서는 ▲피해 의료기관 보상 문제 ▲비의사 보건소장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명확한 답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이기우 부지사는 "개원가와 경기도의사회의 입장과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서 전해달라"며 "매일 메르스 대응을 위한 회의가 이어지고 특히 1주일에 2차례식 의료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진행한 성종호 경기도의사회 부회장은 "메르스 대응을 지휘하는 곳에 개원가의 상황을 아는 이가 없다. 그들에게 대안을 만들라고 할 수 없는 이유"라며 "이번 간담회 전에 좀 더 많은 대안을 만들어 제시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경기도에 적극적인 반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 외래거점병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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