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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메르스 안전 의원'만들기 발빠른 행보
의협, '메르스 안전 의원'만들기 발빠른 행보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6.1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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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수 의협 총무이사 복지부 방문...보건소 내 선별진료소 구축 협의
복지부 "긍정 검토" 반응..."안전한 진료환경 모색·진료 거부 오해 불식"

대한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에 제안한 바 있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 설치를 현실화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의협은 지난 15일 메르스 지역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민의 의료기관 이용을 원활하게 할 목적으로 전국 지역보건소 내 '(가칭)메르스 선별진료소' 구축을 제안했다.

 

의협 제안의 핵심은 지역보건소 내 메르스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메르스 감염 의심환자들이 우선 방문토록 해, 선별진료소 진료 결과 메르스가 의심될 경우 별도 격리 조치 후 메르스 검사(PCR)를 실시하고 메르스가 의심되지 않을 경우에는 근처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안내한다는 것이다.

특히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기간 동안 보건소는 일반 환자 진료 업무를 중단하고, 현재 지역보건소 실정상 부족한 진료인력은 각 지역의사회에서 지원하며, 마스크·보호복·고글·장갑 등 보호장구 지급 및 선별진료소 설치는 보건소가 맡는다.

이와 관련 추무진 의협회장은 "선별진료소 운영을 통해 메르스 확산을 사전차단하고 일반 환자들이 안심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며, 소수로 지정된 국민안심병원으로의 메르스 의심환자 쏠림현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으로 인한 병의원 폐쇄 등 의료기관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의협의 제안을 접한 보건복지부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움직였다. 보건소 내 메르스 선별진료소 설치 및 운영 현실화 방안을 협의하자는 뜻을 의협측에 전달했다.

이에 안양수 의협 총무이사는 17일 보건복지부 세종청사를 찾아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선별진료소 설치 및 운영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협의를 마친 안 이사는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협의내용을 설명했다.

안 이사는 "앞서 의협이 제안한 메르스 선별진료소 운영을 통해 메르스 유사 증상을 보이는 경증환자들의 불안감과 의원급 의료기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는데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협의 뜻을 보건복지부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보건소 진료인력 문제는 16개 시도의사회 등 지역의사회와 협의해 필요한 진료인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보건소마다 그리고 보건소가 속한 지역사회와 지역 의료환경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차이를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는 세부적인 방안들을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측은 의협 제안의 취지에 공감하고 제안을 현실화할 방안을 의협과 함께 검토하겠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협의 제안이 과연 현장에서 현실화되고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가능만 하다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다만, 선별진료소 환자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등 구체적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일례로 호흡기질환자 전체를 선별진료소 진료 대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메르스 의심환자로 한정할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메르스 노출 의료기관 내원 환자로 한정할 것인지 다양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각 보건소에 인력지원을 어떤 형식으로 할 것인지 검토 대상이다. 핵심은 환자들이 불편과 혼란을 겪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의협에 이런 상황을 고려한 선별진료소 구축 모델을 만들어서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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