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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병원 내 감염 관리 비상
'메르스' 확산...병원 내 감염 관리 비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6.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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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병원' 의료기관 의료진·전직원, 외래 및 병실서 감염 예방 총력
N95 호흡기 마스크 착용 조치...입원실 환자 이상 증상 실시간 확인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은 응급실 옆에 응급진료구호소를 설치해 놓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 환자가 30명으로 늘어나고, 세계 최초로 3차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서 의료기관들이 병원 내에서의 감염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환자는 30명으로 확인됐다. 또 대부분의 확진 환자들이 병원 내에서 감염이 돼 병원 감염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연세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은 외래는 물론 병실 모든 공간에서 의료진을 포함한 전 직원들이 호흡기 마스크(N95)를 착용하거나, 손세정제(손소독제)를 비치해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감염에 대비하고 있다.

먼저 서울대병원은 '의심 증상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후 직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을 외래 등 곳곳에 붙이고 의료진 및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모두 착용할 것을 공지했다. 또 각 병실마다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의료진과 환자, 그리고 가족들이 위생지침을 준수할 수 있도록 했다.

연세의료원은 감염관리실이 중심이 되어 병원 내에서의 감염을 막기 위해 비상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 감염 위험성이 있는 환자들은 기존에 질병관리본부에서 내린 지침에 따라 의료진이 중심이 되어 집중 관리를 하고 있으며, 오는 4일에는 전체 직원(의료진 포함)을 대상으로 메르스 대응 및 병원 감염 관리에 대해 집중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입원환자의 경우 담당 주치의가 증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응급실 옆에는 메르스 의심 환자를 위한 격리용 천막(응급진료구호소)도 설치해 놓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메르스 관련 안내문을 외래 곳곳에 붙여놓았다.
서울아산병원은 서울대병원·연세의료원보다 병원 내에서의 감염 방지를 위해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연세의료원 의료진 및 직원들이 선택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 것과는 달리 응급실 등에서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 것.

서울아산병원은 성인·소아응급실 모든 직원(의사·간호사·행정직원 등)이 N95 호흡기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으며, 외래를 찾는 환자들에게는 열이나 기침이 날 경우 직원에게 알려줄 것을 당부하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또 환자들이 원하면 마스크를 모두 착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으며, 병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 가운데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는 환자는 즉각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해놨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때와는 감염 방지를 위한 노력이 더욱 더 강화된 것 같다"며 "혹시라도 있을 메르스 추가 감염에 대해 병원은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환자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실 전체를 소독하는 초강수를 뒀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지난 5월 29일 응급실 전체를 2시간여 동안 소독을 했다"며 "2일부터는 전 직원(의료진 포함)이 N95 호흡기 마스크를 작용하면서 진료 및 근무를 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또 "외래 곳곳에 안내문을 붙이고, 손소독제 및 마스크를 비치해 환자들이 필요로 하면 즉시 제공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입원실의 경우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즉각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놨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2일 일선 병·의원에 메르스 감염 방지를 위한 지침을 내리고 반드시 손세정제를 사용해 손을 씻고, N95 이상의 호흡마스크를 착용할 것, 그리고 장갑 및 1회용 가운 등을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병원 내 감염관리수칙에따라 모든 폐기물 등을 처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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