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수가 협상단, 의원급 수가 현실화 입장 피력
김숙희 단장 "의원급 수가 인상, 의사 수익 늘어나는 것 아냐"
의협과 건보공단은 20일 오전 10시 건보공단에서 1차 협상을 갖고 양측의 의견을 교환했다.
비공개로 약 1시간 20분여에 걸친 첫 협상 회의를 마지고 기자들을 만난 김숙희 협상단장(의협 부회장)은 "이번 협상에서 1차 의료기관의 어려움을 충분히 공단측에 전달했다"며 "1차의료기관이 무너지면 결국 국민이 힘들어진다는 의견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런 의협 협상단의 의견에 공단측도 1차 의료 문제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단장은 "의원급의 수가가 인상된다면 의사들의 수익이 늘어나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현재 열악한 환경으로 의원의 직원수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수가 인상은 직원의 일자리 창출을 돕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으며,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강보험 재정 흑자를 두고서는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보재정 누적 흑자는 12조원에 달했는데, 이에 대해 공급자들은 그동안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수가 인상을 통해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
김 단장은 " 흑자분을 어떻게 쓸 것인지는 공급자와 보험자, 가입자의 의견이 다르다"며 "각 입장에서 해석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있어 의견을 좁혀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협 협상단은 의원급의 어려운 상황이 담긴 자료를 건보공단 측에 제출했다. 건보공단은 이 자료를 토대로 다음협상때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의협 협상단은 27일 오후 3시 30분에 제2차 협상, 29일 오후 3시 30분에 제3차 협상에 각각 나설 예정이다. 협상 마감은 6월 1일 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