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0 06:00 (토)
"연세의료원 역사속에는 내과가 있었다"

"연세의료원 역사속에는 내과가 있었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5.18 17:4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세의대 내과 130년사 발간...과거 돌아보고 미래 이정표 되길
한광협 내과 주임교수, "진료·연구·교육의 중심에 섰다고 자부"

한광협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주임교수(왼쪽)와 박중원 교수(오른쪽, 편집부위원장).
"올해 창립 130년을 맞는 연세의료원의 역사속에는 내과가 함께 있었습니다."

연세의대 내과학교실은 오는 20일 연세의대 내과 13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연세의대 내과학교실사>를 발간했다. 이 내과학교실사는 1885년∼2015년까지 내과학교실의 역사는 물론 연세의료원의 전신인 제중원 130년의 역사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130년 교실사를 발간한 한광협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주임교수는 "올해는 알렌 선교사가 1885년 4월 최초로 서양식 병원 광혜원을 개원해 진료를 시작한 때부터 시작해 연세의료원 창립 130년이 되는 해"라고 말했다.

또 "연세의료원은 해방 후에 격동과 전란의 시련기에도 환자 우선의 인술의 정신하에서 진료와 교육을 최우선의 사명감으로 시련기를 거쳤으며, 연세합동 논의 후에 1962년 서울역 앞에서 신촌으로 새로이 이전돼 도약기를 맞게 됐고, 이후 비약적 발전으로 우리나라 의료분야에서 진료·연구·교육의 중심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알렌의 제중원 시절의 진료기록을 보면 개원 초부터 많은 내과적 질환을 진료했으며, 이후 선교사들이 역점을 둔 사업은 전염성 질환 관리였고, 특히 결핵병동을 포함한 격리병동을 두어 모두가 두려워하는 전염병관리를 목숨을 걸고 관리해 신임을 얻게 된 기록도 있다"며 "따라서 연세의대 내과학교실의 역사는 알렌 선교사가 최초로 진료를 시작한 때부터 시작해 오늘날까지 이어 왔다고 할 수 있다"고 뿌듯해 했다.

 
특히 "에비슨은 일제강점시기에도 일본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일본인 교사를 두지 않고 번역된 우리말 교과서로 의학교육을 이어왔고, 임상교육에 있어 내과 질환관리에 대한 교육이 중요 비중을 차지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연세의료원 130년 역사의 중심에 내과가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내과학교실이 연세의료원 130년 역사 속에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선배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정리해 기록함으로써 내과학교실이 앞으로 나아갈 이정표로 삼고자 교실사를 발간하게 됐다"며 "역사는 기록을 통해 후대에게 당시에 있었던 사실을 전달할 수 있으며, 기록되지 않은 사실은 망각속으로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번 교실사는 총 5부로 구성됐는데, ▲연세의대 내과학교실의 역사(제중원 탄생, 세브란스병원 건립, 해방이후 내과학교실, 주임교수 체제의 내과학교실, 내과학교실의 발전) ▲내과학교실의 연구활동 ▲내과학교실의 선교·봉사활동 ▲내과 총동우회 및 교외 진출 ▲세브란스 내과의 개척자(알렌, 에비슨, 심호섭, 이보영 등) 등이 총 456쪽에 걸쳐 소개됐으며, 총 1000부 제작됐다.

한 교수는 "내과학교실에서는 이미 10여년전 문영명 주임교수 시절부터 내과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해 왔으며, 이제 의료원 130주년을 기념해 내과학교실사를 발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인간성과 창의성을 갖추고 최고 그 이상을 지항하겠다'는 미션과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내과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바르게 정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한 세기를 넘는 동안 역경 속에서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술을 중심으로 진료와 교육에 헌신하며 우리나라 의료계를 선도해 온 선배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특히 교실사 발간을 위해 오랜기간 수고해 주신 김성규 명예교수(편찬위원장)와 정재복 교수(편집위원장)·박중원 교수(편집부위원장)를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