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빈도보다 심한 증상 LAMA+LABA 타깃"
"악화빈도보다 심한 증상 LAMA+LABA 타깃"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5.07 05:5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칸 맥가비 영국 벨파스트 퀸즈의대 교수

로칸 맥가비 벨파스트 퀀즈의대 교수
올해 COPD 치료제 시장의 관심은 '흡입지속성항콜린제(LAMA)'와 '흡입지속성베타-2작용제(LABA)' 복합제 처방 경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와 올초 대표적인 호흡기 치료제 제약사들이 LAMA+LABA 복합제를 속속 출시한데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2014년 COPD 진료지침을 개정하면서 복합제 적응증 범위를 확대했다.

LAMA+LABA 복합제의 병용투여 효과가 LAMA와 LABA 단독투여보다 우월하다고도 명시했다.

맥가비 영국 벨파스트 퀸즈의대 교수(호흡기내과·로열빅토리아병원)를 만나 국내보다 한 발 앞서 LAMA+LABA 복합제가 출시된 유럽의 처방경향과 변화를 살펴보고 한국에서의 복합제 처방 패턴을 가늠해봤다.

 

 유럽에서의 COPD 치료 현황은?

지난 수 년간 COPD 치료의 핵심 지표는 폐기능이었다. '폐의 폐쇄성'이 어느 정도의 폐기능 손상이나 상실로 이어지는지를 기준으로 COPD를 진단하고 확진했다.

폐쇄성 수준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한 셈이다. 하지만 폐기능 정도와 환자가 겪는 증상의 중증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잦았다. 대개 환자는 폐기능 손상보다 증상이 악화돼 내원하는 경우가 흔했다. 최근 유럽의 COPD 치료경향은 이런 이유로 폐기능에 초점을 두기보다 환자가 호소하는 주된 증상을 완화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폐기능보다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다.

아노로 엘립타는 한국에서 최초로 출시되는 LAMA+LABA 복합제다. 환자에게 LAMA+LABA 복합제 출시 의미는?

LAMA, LABA 제제는 오랫동안 사용된 검증된 치료제다. 다만 지금까지 복합제가 없어 LAMA, LABA 제제를 단독처방하고 별도로 흡입기를 써야 해 불편했다. 이제 아노로 엘립타가 출시됐으니 하나의 흡입기로 복합제의 효과를 볼 수 있다.

LAMA, LABA 제제는 COPD 환자의 기도에 각각 다르게 작용하면서 확실한 효과를 보인다. 대규모 임상시험을 보면 아노로는 폐기능의 개선과 기관지 확장뿐 아니라 환자가 느끼는 여러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MA 제제인 티오트로피움 등 기존의 COPD 치료제(활성대조군)와 아노로를 비교하는 임상연구를 보면 심각한 증상을 자주 호소하는 COPD 환자가 복합제의 가장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티오트로피움과 비교했을 때 기관지 확장 효과가 더욱 좋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나보다는 둘이 좋다는 사실이 데이터로도 입증됐다.
 
아노로 엘립타는 한국에 처음 출시되는 LAMA+LABA 복합제다. 이 복합제가 한국의 COPD 처방 패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두고 다양한 예측이 있다.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상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한다.

아노로는 영국 등 유럽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치료제로 전세계적으로 이 약이 얼마나 우수한가 본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처방 패턴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겠느냐고 묻는다면 쉽게 답할 수 없다. 제제가 우수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의료진의 보수적인 경향 탓이다. 분명한 것은 복합제의 효과가 임상에서 속속 나오고 있어 1차 치료제로 충분히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COPD 환자에게 무조건 ICS를 처방하는 패턴도 사라지고 있다. 아노로는 악화의 빈도는 심하지 않지만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노로와 렐바가 새롭게 출시됐다. 기존의 세레타이드와 비교해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으로 예상하나?

환자가 급성악화를 빈번히 겪을 경우, 삶의 질에 큰 문제가 생긴다. 현재 데이터로는 ICS+LABA 복합제가 빈번하게 악화를 겪는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법이다. 유럽 가이드라인도 ICS+LABA를 악화 위험과 기도 폐쇄 정도가 심한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환자는 숨가쁨이나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다가 악화의 빈도가 잦아지기도 하는데 아노로를 사용 중이라면 ICS를 추가 할 수 있다.  ICS+LABA를 사용 중이라면 LAMA를 추가할 수도 있다. 향후 3가지 치료제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노로와 렐바, 세레타이드를 직접 비교하는 임상은 향후에도 진행되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해 증상에 따라 치료제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천식이 동반되는 COPD 환자는 아노로와 같은 기관지 확장제보다 ICS를 포함하는 치료제로 관리해야 한다. 다만 ICS를 사용하지 않았던 환자나 악화가 빈번하지 않은 환자는 아노로가 유용할 것이다. 천식이 있다면 반드시 ICS가 필요한 환자라고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