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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대 의협 대의원회 의장에 '임수흠' 당선

제28대 의협 대의원회 의장에 '임수흠' 당선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4.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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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3차 투표 접전 끝 2표차 '신승'
"회원들에게 존경받는 의장 될 것" 다짐

제28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에 임수흠 후보가 당선됐다.

의장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한 임수흠 후보는 1차 투표에서 한 표차 2위를 차지한 이창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렀지만, 2차 투표에서 각각 111표씩 동수의 표를 획득, 3차 결선투표를 치른 끝에 2표차로 최종 당선을 확정했다.

▲ 대의원회 신임 의장에 임수흠 후보가 선출됐다
26일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67차 대의원총회에서 시행된 제28대 의협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서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임수흠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임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진행된 임원 선출 안건부터 대의원회를 주재했다.

총 223명의 의협 대의원들이 참여한 1차 투표 결과 임수흠 신임 의장과 2위를 차지한 이창 후보는 각각 69표와 68표를 획득해 1, 2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세 명의 후보들의 득표 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임 신임 의장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들 수의 과반(112표)을 득표하지 못해, 의협 정관에 따라 2위를 차지한 이창 후보와 결선투표를 벌여야 했다.

그러나 2차 투표 결과 의협 100년 역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결선투표를 치른 임 신임 의장과 이창 후보가 총 222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 각각 111표씩 동수의 표를 획득한 것. 대의원회는 결국 3차 결선투표 시행을 결정했다.

총 220명이 참여한 3차 투표 결과 임 신임 의장은 111표를 얻어 109표를 얻는데 그친 이창 후보를 힘겹게 물리치고 최종 당선을 확정지었다.

세 번의 투표 끝에 그야말로 2표차 신승을 거둔 임 신임 의장은 당선 확정 후 "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있기 어려운 선거과정이었다. 대의원들의 뜻있는 표 결과라고 생각해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 "회원들의 민의를 반영해 진정한 대의원회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지난 3년 동안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정상적으로 대의원회를 이끌어주신 변영우 의장과 의장단, 운영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선배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회원들에게 존경받는 의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 신임 의장은 의장선거에 앞서 밝힌 정견발표를 통해 먼저 "의협 대의원의장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제가 없었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KMA policy, 의정협의 현실화, 대의원회의 변모 등을 대의원회의 과제로 꼽았다.

▲ 변영우 의장이 임수흠 신임 의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하고 있다.
KMA policy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은 임수흠 신임 의장은 "근무 중인 간호사에게 채혈을 지시했다가 소송을 당하는 회원들에 대한 판결이 제각각으로 나고 있는 등 의료법에 명확한 기준이 없는 사안들로 인한 회원들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의학에 대한 기준은 의협만이 만들 수 있고, 의협의 본의가 여기에서 출발한다"면서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역사에 남을 과업을 완수하는 영광을 누리고 싶다. 그리고 그 혜택을 후배들이 누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의정협의 사항에 대한 현실화도 강조했다. 임 신임 의장은 "보건의료계 전체가 아닌 의협만의 단일 대정부 협상을 통해 의정협의 성과를 얻었다. 의정협의 사항은 실행되는 즉시 회원들에게 실익이 돌아가게 된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의협 집행부를 적극 도와서 회원에세 가장 큰 실익을 준 의장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의원회의 변모 필요성도 제기했다. 임 신임 의장은 "대의원회의 뼈를 깎는 자성 노력이 필요하다. 대의원회가 권력다툼의 장이 아니라 민의를 대변하고 집행부의 버팀목, 조력자로서 비정상적인 각종 규제 철폐를 위해 강력히 싸워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 세 가지 대의원회의 사명의 달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임수흠 신임 의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의대를 졸업(1979년)하고 서울 송파구의사회장(2006년)을 거쳐 의협 재무이사(2007년)와 상근부회장(2008년)을 맡았다. 각과개원의협의회장,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 대한소아과학회 부이사장을 지냈으며 2012년 제32대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에 당선됐다.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총동창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초 의료계 총파업이 예고된 상태에서 진행된 제1차 의정협의에서 의료계측 대표를 맡았다. 지난 3월 20일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득표율 2위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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