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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 논쟁 가열

`약대 6년제' 논쟁 가열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2.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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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전문성 확보를 빌미로 약사회 측이 `약대 6년제'를 무리하게 추진, 전국 약학대학 학생들이 약대 6년제 확정을 요구하며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간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가 거듭 약대 6년제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3일 전국약학대학학생협의회에 따르면 성균관대·숙명대·삼육대·충남대 약대 등이 학생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수업거부를 확정하는 등 이미 수업거부를 결정한 동덕여대·영남대·우석대·조선대·효성가톨릭대를 포함, 총 9개 약학대학이 무기한 수업거부에 돌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11개 대학도 3일중 비상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알려져 무리한 약대 6년제 추진으로 인해 최악의 경우 기말고사를 앞둔 약대생들의 유급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2일 “약사의 전문성 확보라는 탈을 쓴 약대 6년제 시행은 한약 조제권마저 약사들이 차지하고자 하는 야욕”이라며 “6년제 시행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2일 `약대 6년제 저지 비상대책위'를 구성한 한의사협회는 성명을 통해 “한약사제도의 폐지와 한약조제권 탈취가 약대 6년제 주장의 숨은 뜻”이라며 “대다수의 개국약사를 위한 약대 교육기간의 연장은 교육비의 추가부담을 초래하고, 이는 반드시 개국약사의 조제료 추가인상을 위한 중요한 근거로 이용될 것”이라고 지적, 따라서 건강보험 재정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대 6년제는 한약학과의 한의대내 설치 또는 독립 설치와 한약관리법의 제정이 전제된 후 논의될 사안이라고 지적한 한의사협회는 지난 9월에도 한약학과에 대한 체제 정비 및 정체성 확보 없는 약대 6년제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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