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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화합위한 중재자 역할 하겠다"
"의료계 화합위한 중재자 역할 하겠다"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4.1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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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취임 일성..."조언도 질타도 들을 준비 돼있다"

▲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이 15일 회장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 소감과 향후 회무 추진방향 등에 대해서 밝혔다.
"분열된 의료계 화합을 위해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 조언도 좋고 질타도 좋다. 들을 준비 돼있다. 참여만 해달라"

100년 역사상 최초 여성 서울시의사회장에 당선된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귀에 단소리든 쓴소리든 모두 듣고 회원들을 위한 회무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김숙희 회장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 소감과 각오 그리고 향후 회무추진 방향과 원칙 등에 대해서 밝혔다. 김 회장은 기자회견 동안 내내 "몸은 낮추고 귀는 열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먼저 "예상치 못했던 서울시의사회장 당선에 얼떨떨하기도 하지만, 회원들의 의료계 화합과 발전을 위한 선택을 겸허히, 그리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당선 소감을 짧게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사회 회무는 회장 혼자 또는 임원들 몇 명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회원들이 회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 조언도 질타도 언제든지 들을 준비가 돼있다. 적극적으로 회무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속되고 있는 의료계 내부 분열을 끝내기 위해 어떻게 하면 화합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해답은 회원들의 솔직한 마음에 있는 만큼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로 회원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외부에 의료계의 목소리가 일치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대한의사협회나 서울시의사회 등 의사단체들의 대표성과 신뢰성에 큰 위해가 된다"면서 "내부의 이견을 조용히 조율하고 융합시키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와 정치권 등으로부터 협상의 파트너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의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견해도 자세히 피력했다. 특히 임수흠 전 서울시의사회장이 추진하던 선택분업 실현 문제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김 회장은 "의약분업 재평가와 선택분업은 서울시의사회뿐만 아니라 의협의 수임사업이기도 하다"면서 "접근하기 쉬운 문제부터 하나하나씩 풀어갈 생각이다. 의사의 이기주의가 아닌 환자의 편익 차원으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허용 문제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 회장은 "의학은 근거중심 학문이고 한의학은 전통의학이다. 근본이 다르다"고 일축하고 "병의원에도 많치 않은 검사기기를 한의원에 설치하도록 허용하면,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과잉진료가 이뤄질 것이다. 과잉진료 문제도 심각하겠지만, 오진으로 인한 부작용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선 직후 서울시 관계당국자들을 만나 논의한 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최근 서울시 보건정책관 등 관계당국자들과 만나 보건의료관련 정책이나 제도를 시행하기 전에 의료전문가의 의견을 반드시 수렴해달라고 당부했다"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는 '용두사미'식 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병원계와의 관계 회복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서울시의사회 회원의 70%가 특별분회 즉 병원계 회원들이다. 개원가와 병원계 협조 없이는 회무를 이끌 수 없다"면서 " 때문에 34명으로 준 중앙대의원 중에서 10명을 특별분회 몫으로 배분했다. 같이 가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했다.

끝으로 "회무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또 다른 회무 참여 방법은 회비를 납부하는 것"이라며 회원들의 회비 납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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