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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 신경줄기세포 분화가 '뇌전증' 유발 원인

비정상적 신경줄기세포 분화가 '뇌전증' 유발 원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4.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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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옥 가톨릭의대 교수(약리학교실) 난치성 측두엽 뇌전증 원인 규명
뇌전증 예방·치료 단서 제시...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근호 발표

▲ 조경옥 교수팀은 급성 발작(왼쪽) 후 신경줄기세포의 활성화에 의해 해마 부위에 비정상적인 신경세포가 생성, 이로 인해 만성 뇌전증 발작과 인지기능 장애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비정상적인 신경줄기세포의 분화가 난치성 측두엽 뇌전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뇌전증의 원인을 규명한 연구결과에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도 주목했다.

조경옥 가톨릭의대 교수(약리학교실·제1저자)은 제니 쉐이 미국 텍사스주립대 교수(사우스웨스트 메디컬센터·교신저자)와 함께 인위적으로 난치성 측두엽 뇌전증을 유발시킨 실험용 생쥐를 관찰한 결과, 비정상적인 해마 신경줄기세포가 분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조 교수팀은 해마 신경줄기세포가 뇌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만성적인 난치성 뇌전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정상적인 해마 신경줄기세포의 분화로 생성된 비정상적인 신경세포를 제거한 결과, 뇌전증 발작 빈도가 줄어들고, 인지 기능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비정상 신경세포 생성을 억제할 때 뇌전증 발작이 줄어들고, 효과도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2012년 국내 뇌전증 역학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약 19만 명의 환자들이 뇌전증을 앓고 있다. 난치성 측두엽 뇌전증은 뇌전증 환자들에게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 조경옥 가톨릭의대 교수(약리학교실·제1저자)
난치성 측두엽 뇌전증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약물요법을 통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

증상이 심각한 일부 환자에서만 뇌절제술이나 뇌자극 시술을 시도하고 있다.

조경옥 교수는 "비정상 신경줄기세포에 대한 표적물질을 개발해 뇌손상 후 잘못된 줄기세포나 신경세포 생성을 억제하면 난치성 뇌전증을 예방하거나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며 난치질환인 뇌전증 치료법 개발에 긍정적인 신호를 던졌다.

신경줄기세포 분화 조절을 통한 측두엽 뇌전증의 예방과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조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0.742) 온라인판 최근호를 통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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